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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포르테 디 콰트로가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
27일 방송된 JTBC 크로스오버 보컬 오디션 ‘팬텀싱어’에서는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무대가 공개됐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팬텀 프로듀서 유종신은 “처음에 이 프로그램 기획을 들을 때가 기억난다, 책임 프로듀서(CP)가 조기종영만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었다. 그저 음악적 화두를 여러분들이 끄덕끄덕 하면 정도면 만족하겠다는 작은 꿈으로 시작했는데, 이 공연장을 채우는 프로그램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팬텀싱어’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퀄리티 무대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방송 직후 발매된 음원으로는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원곡자가 자신의 트위터 등에 극찬을 말을 올리는 일도 있었다.
이날 무대에서는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 인기현상(백인태, 유슬기, 박상돈, 곽동현), 흉스프레소(권서경, 고은성, 백형훈, 이동신)팀이 맞붙게 됐다.
인기현상은 1라운드 첫 무대를 화려하게 열었다. 선곡에만 총 14시간을 쏟아부은 인기현상은 Alessandro Safina의 ‘La Sete Di Vivere(삶 의 갈망)’을 선보였다. 완벽한 화음과 세련된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로 포르테 디 콰트로는 가곡 ‘베틀 노래’를 열창했다. 웅장한 분위기는 무대를 완벽히 채웠다. 이벼리는 “진심을 다해 불렀다.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흉스프레소는 ‘Il tempo vola’라는 웅장하고 경쾌한 곡을 택했는데, 연습 과정에서 권서경은 코피를 흘리기까지 했다. 그는 “좋은 무대를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괜찮다”고 말할 정도로 강한 열의를 보였다.
1라운드를 지켜본 윤종신은 “참가자들의 수준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다. 오디션을 많이 해왔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 내 발전하는 참가자들을 본 적이 없다. 음악을 오래 해왔고 어린 분들도 아니라 대회 안에서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잘 소화한 것 같다, 자체 프로듀싱 능력이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김문정 감독은 “매일 밤 공연을 하는 입장인데, 이렇게 뜨거운 생방의 열기는 처음 느껴본다. 참가자들이 즐기고 있고 무대 장악력이 너무 뛰어나 놀랍다. 독설을 할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윤상은 “생방송이라 혹시라도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다들 생방 체질이다. 크로스오버 시장에 확실한 지각변동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인기현상은 ‘El Triste’로 애절하면서도 깊이있는 무대를 뽐내 기립 박수를 받았다. 무대를 마친 유슬기는 “목소리를 잃을만큼 불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르테 디 콰트로는 ‘Adagio’라는 유명 클래식곡을 재해석,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무대를 꾸미게 된 흉스프레소는 ‘Incanto’를 피날레 곡으로 정하고 파워풀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무대를 관람한 윤종신은 “공연도 훌륭하고 잘한다는 만족감과 함께 아직 우리 나라 크로스오버 시장이 작아서 그런지 외국곡에 의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다보니 생소하고 어려운 곡을 소화해야 한다. 우리 곡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 윤상은 “마지막 곡들이 어떻게 보면 모든 것을 쏟아부은 무대였다. 고민과 에너지가 그대로 느껴져서 정말 액기스를 들은 것 같다”고 극찬했다. 성악가 손혜수는 “단지 멜로디 뿐만 아니라 진동과 울림도 열어줬다. 음악이 주는 위로라는 것은 정신과 영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육체까지 치료하는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다 역시 “아이돌을 뽑는 경연 등 노래만 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진정한 가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남성 보컬의 힘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결과적으로 포르테 디 콰트로가 최종 우승자가 됐다.
뒤이어 2위와 3위는 각각 인기현상, 흉스프레소인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흉스프레소 백형훈은 “꿈같은 시간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으며 이동신은 감격에 겨운 듯 울먹였다. 고은성은 “3위를 한게 중요한게 아니라 이 자리에서 노래한 것 만으로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권서경 역시 “하루하루 꿈만 같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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