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팬텀싱어'가 계속 된다면 기술적인 면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길 바란다."
MC 전현무와 김희철의 말처럼 정유년의 시작과 함께 '새해 복' 같은 고품격 무대가 150분 간 펼쳐졌다. 성공적이었던 첫 번째 시즌을 마무리하며 제작진에겐 중요한 과제도 주어졌다.
27일 밤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JTBC '팬텀싱어' 결승 2차전에서 포르테 디 콰트로(고훈정, 김현수, 손태진, 이벼리)는 인기현상(백인태, 유슬기, 박상돈, 곽동현)과 흉스프레소(권서경, 고은성, 백형훈, 이동신) 팀을 꺾고 최후의 승자로 등극했다.
"진짜 음악이 뭔지 보여드리겠다", "목표는 팬텀싱어다"란 당찬 각오처럼 12명의 최종 경연 진출자들은 무대 위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한껏 쏟아냈다. 시즌을 진행하며 하늘을 찌를 듯 높아진 기대치에도 부족함 없는 훌륭한 무대에 가수 윤종신은 "이렇게 성장이 빠른 도전자들은 처음 봤다", 윤상은 "크로스오버 시장에 확실한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는 극찬을 쏟아냈다.
시청자의 호응도 뜨거웠다. 이날 집계된 문자 투표는 총 49만 4273건이었다. 최근 진행된 다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결승전이 참여률 저조로 생방송 문자투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 더구나 '팬텀싱어'의 결승전이 설 연휴 중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놀라운 수준의 호응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선택을 통해 총점 1450.4점을 기록한 포르테 디 콰트로가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조기종영만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제작진과 나눴다"는 윤종신의 말처럼 기획단계에서 '팬텀싱어'는 성공 가능성을 놓고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시즌이 진행되며 수준 높은 참가자들의 무대는 이런 평가를 180도 바꿔놨다. 성과는 프로그램의 시즌2 제작 가능성을 높여놓기도 했다.
다만, 마지막 결승전에서는 과제도 발견됐다. 바로 그 어떤 경연프로그램보다 음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팬텀싱어'가, 결승전에서 아쉬운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점이었다. 결승전 방송 중 관련 커뮤니티와 기사의 댓글란에는 참가자들의 화음을 제대로 느낄 수 없는 음향 문제에 관한 지적이 다수 게재됐다.
윤상 또한 방송 중 이런 반응을 접한 듯 "오늘 결승전이 음향팀에게는 영화를 연극무대에서 선보이는 것처럼 어려운 미션이었다. '팬텀싱어'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기술적인 면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참가자의 인생에, 그리고 프로그램 자체로도 극적인 반전의 순간을 만들어 낸 '팬텀싱어'가 이번 성과와 교훈을 바탕으로 또 하나의 시즌을 만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