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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정유년 새해, ‘썰전’에 거는 시청자들의 기대가 크다.
2016년을 대표하는 시사예능 프로그램을 꼽으라면 단연 JTBC의 ‘썰전’이다. 지난 2013년 첫 방송된 ‘썰전’은 지난해 1월 전원책과 유시민이 합류하며 본격적인 궤도에 접어들었고,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종합편성채널의 출범 이후 예능프로그램 최고 시청률(9.287%)을 기록해 위상을 실감케 했다. 이는 웬만큼 인기 있는 지상파 프로그램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시청률이다.
‘썰전’은 시사와 예능의 절묘한 조화가 백미인 프로그램. ‘정알못(정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도 한껏 빠져 볼 수 있는데, 정치를 친근하고 쉽게 풀어 설명해줄 뿐 아니라 재기 넘치는 제작진의 자막, CG 등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썰전’ 덕분에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사람도 상당수다.
혼란한 시국도 ‘썰전’의 인기에 크게 기여 했다. 쏟아지는 엄청난 정보 속에서 알아야만 하는 부분을 쏙쏙 그것도 재미나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돼줬다. 전원책과 유시민의 사이다 발언의 경우, 때로는 시청자가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대신해주는 입이 되어주기도.
이런 ‘썰전’이지만 최근 의도치 않게 된서리를 맞았다. JTBC ‘뉴스룸’의 신년특집 대토론 ‘2017년 한국, 어디로 가나’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인 전원책으로 인해 일각에서 전원책 하차를 요구한 것. 전원책의 사과 이후 이런 분위기는 사그라졌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썰전’ 제작진과 유시민의 노고와 능력이 새삼 재평가 받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위기 속에서도 ‘썰전’은 지난 1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3위를 차지했다.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지만 선호도는 10.1%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줬다.
전원책과 유시민이 합류한 1년 동안 기하급수적인 성과들을 기록한 ‘썰전’은 또 다른 1년을 앞에 두고 있다. 지난 1년 시청자들의 눈과 귀 그리고 입이 돼 줬던 ‘썰전’. 정유년 새해 역시 독보적 시사 예능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사진 = JTBC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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