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오리온이 마침내 연패사슬을 끊으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다.
고양 오리온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4-76으로 승리했다.
애런 헤인즈(18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최진수(13득점 7리바운드)와 김동욱(16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지원사격도 큰 힘이 됐다. 오리온은 오데리언 바셋(13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까지 총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3연패에서 탈출한 3위 오리온은 2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승에 실패한 SK는 전주 KCC에 공동 8위를 허용했고. 7위 창원 LG와의 승차도 3경기로 벌어졌다.
초반은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오리온은 경기 초반 김민수에게 연달아 골밑득점을 내줬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앞세워 SK를 추격했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김동욱이 기습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1쿼터 막판의 기세는 2쿼터까지 이어졌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꾸준히 득점을 쌓은 가운데 문태종의 3점슛까지 터져 전세를 뒤집었다. 김선형을 무득점으로 틀어막는 등 SK의 속공을 원천봉쇄한 것도 주효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7-34였다.
오리온은 3쿼터에도 리드를 이어갔다. 한때 1점차까지 쫓겼지만, 바셋이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력을 발휘한 덕분에 주도권을 지킬 수 있었다. 최진수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3쿼터 종료 직전 바셋의 골밑득점까지 더해 4점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오리온은 4쿼터 초반 굳히기에 나섰다. SK의 실책을 연달아 유발, 4쿼터 개시 1분 20초 만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린 것. 오리온은 이어 최진수, 문태종의 득점까지 더해 10점 내외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후 최부경을앞세운 SK에 추격을 허용한 오리온이 승기를 잡은 건 4쿼터 막판이었다. 김동욱의 3점슛에 힘입어 SK의 추격권에서 벗어난 오리온은 경기종료 58초전 최진수가 돌파에 성공, 격차를 7점으로 벌렸다. 오리온이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오리온은 오는 30일 원주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SK는 2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애런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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