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역대 최장타이 155분 혈투 끝에 대한항공 제압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삼성화재가 155분의 혈투 끝에 '선두'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3-2(27-29, 29-27, 25-21, 21-25, 15-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12승 13패(승점 40)를 기록, 4위 한국전력(16승 9패 승점 41)을 승점 1점차로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7승 8패(승점 50).

이날 삼성화재에서는 타이스가 56.14%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면서 33득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마크했다. 박철우도 51.35%의 공격 성공률에 22득점을 올렸다. 김규민은 12득점.

대한항공에서는 가스파리니가 28득점으로 활약하고 신영수가 11득점, 김학민과 진상헌이 각각 10득점, 정지석과 김형우가 각각 8득점씩 올렸으나 끝내 승리를 잡지 못했다.

1,2세트 모두 듀스 접전이 벌어졌다. 양팀은 1,2세트를 사이 좋게 나눠가지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를 29-27로 따낸 상승세를 3세트에서도 이어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4세트를 잡으면서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를 지배한 팀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가스파리니의 서브가 아웃되고 류윤식의 서브를 정지석이 리시브한 공을 타이스가 득점으로 연결, 9-5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정지석에 득점을 내주고 13-10으로 쫓겼지만 곧바로 박철우의 득점이 나왔고 진상헌의 속공으로 다시 3점차가 됐지만 가스파리니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155분에 걸친 대혈투. 역대 한 경기 최장 경기 시간 타이 기록이다. 2013년 1월 23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에서도 155분이 소요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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