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고양 오리온 베테랑 포워드 김동욱이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을 4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동욱은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9분 1초 동안 16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18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최진수(13득점 8리바운드)의 활약을 묶어 84-76으로 승리했다.
김동욱은 이날 ‘포인트 포워드’ 역할을 소화했다. 상황에 따라 직접 공격을 전개하는가 하면, 오데리언 바셋이 자리를 비웠을 땐 직접 볼 배급에 나섰다.
김동욱은 경기종료 후 “첫 3연패를 당해 2위와 승차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더 이상 연패를 안 당해야 목표인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빅샷’도 터뜨렸다. 1쿼터 종료 직전 동점 3점슛으로 예열을 마친 김동욱은 4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1분여전에도 3점슛을 터뜨렸다. 사실상 오리온의 3연패 탈출을 이끈 쐐기포였다.
김동욱은 이에 대해 “막판에는 시간이 없어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슛 감이 좋진 않았지만, 박빙 상황에서 들어가 기분 좋게 이길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발목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후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이전까지 3연패를 당하는 동안 2차례나 90실점 이상을 범했다.
김동욱은 “(이)승현이는 주전으로 계속 뛰며 패턴이나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다. 또한 승현이는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3점슛도 잘 던진다. 대신 뛰고 있는 (장)재석이는 아직 중거리슛이 약해 공격할 때 뻑뻑한 부분이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김동욱은 이어 “최근 진 경기를 보면, 90실점 이상 범한 게 많았다. 수비에 대한 의지를 갖고 하면 다들 잘하는데, 연패를 당하면서 공격에서 욕심을 부렸다. 수비, 공격 모두 맞춰 나가야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헤인즈는 3쿼터 중반 김동욱에게서 원하는 타이밍에 볼이 전달되지 않자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동욱은 “누군가는 골밑에 공을 넣어줬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헤인즈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다만, 그때 내가 패스하면 3초룰에 걸릴 것 같았다. 이후 작전타임이 불렸을 때 이 부분에 얘기했고, 헤인즈도 ‘괜찮다’라고 했다”라고 말랬다.
[김동욱.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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