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사십춘기' 권상우X정준하, #현실절친 #티격태격 #無계획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절친한 친구 정준하와 권상우가 케미를 폭발시켰다. 시종일관 티격태격 댔지만, 그만큼 절친한 사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8일 오후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가 첫방송 됐다.

출발 전 만난 자리에서 권상우는 정준하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권상우는 “준하 형 아니면 할 이유가 없다. 친하니까 하는 것”이라며 ‘사십춘기’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힌 뒤 “소속사 문제 때문에 힘들 때가 있었다. 여러 가지 구설수가 있었고. 모든 스트레스가 최고조였을 때 형을 알게 됐다. 형이랑 거의 매일 만났다. 형 때문에 많이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다시 만난 정준하와 권상우. 가출 1일째 두 사람은 여행지를 정하기 위해 티격태격 댔다. 서로 원하는 여행지가 달랐던 것. 그러던 중 극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로 의견이 모였다. 하지만 정준하는 제주도를 경유해 가기를 원했고, 권상우는 바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길 바랐다. 이에 탁구로 스케줄을 정하기로 했다.

결국 권상우가 졌고, 두 사람은 제주도에 먼저 들르게 됐다. 미지의 세계를 원했던 권상우에게 제주도는 큰 감흥이 없었다. 정준하가 낚시를 재밌게 할 때도 권상우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저녁을 먹을 때도 고기 맛에 감탄하는 정준하와 달리 권상우는 시무룩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권상우는 떨어진 고기도 주워 먹는 의외의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은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다. 숙소에 도착한 두 사람은 유럽이라며 흡족해했다. 다음날 아침 밖으로 나온 권상우는 얇은 점퍼차림이라 추워했다. 정준하는 “북극 다녀와서 이런 추위는 추위가 아니야”라고 큰 소리를 쳤지만 곧 옷을 챙겨 입어 웃음을 안겼다.

첫 관광에 나선 권상우와 정준하. 화려한 러시아 광장을 기대했지만 정작 도착한 곳은 황량한 광장. 그럼에도 권상우는 “다른 유럽이랑 다르잖아 약간”이라며 “파리에서 볼 수 없었던 그런 모습이야”라고 내심 만족해했고, “멋있다”며 감탄했다. 두 사람은 동상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권상우는 정준하에게 섬에 가자고 제안했다. 섬의 이름을 루스키섬. 권상우는 “(내 아들) 룩희 이름이랑 비슷하잖아”라고 설명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두 사람은 음식점을 찾았고, 권상우는 식사를 하며 폭풍 검색으로 알게 된 루스키섬에 대한 정보들을 정준하에게 전달했다.

막막해진 정준하는 러시아의 지인에게 연락했다. 지인은 루스키섬에 볼 것이 없다며 바닷가에 붙어 있는 러시아식 사우나인 반야를 추천했다. 앞서 과거 정준하가 이야기한 눈 오는 날의 일본 온천을 떠올리고 눈이 오는 곳에 가고 싶었다는 권상우는 반야에 마음을 홀딱 빼앗겼다. 이에 일사천리로 반야에 가게 됐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정준하는 “너 아무 것도 모르면서 블라디보스토크는 왜 오자고 한 거야”라고 말했다. 무섭외, 무계획, 무대본이었기 때문. 이에 권상우는 “이거 방송 안 나가고 우리 둘의 추억여행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자평했다.

러시아 택시 기사의 도움을 받아 정준하와 권상우는 무사히 반야에 도착했다. 권상우는 옷을 벗기 전 “본의 아니게 노출이 될 수 있으니 운동 좀 해야겠네”라며 펌핑에 열을 올렸다. 계속된 운동에 정준하는 “아 그만해 이제! 나와!”라고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권상우는 빨래판 복근을 공개했고, 정준하는 권상우의 복근 앞에서 유난히 다소곳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더했다.

두 사람은 사우나를 하며 10년 전 두 사람이 함께 사우나를 했던 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옛 추억에 빠져들었다. 이후 추운 밖을 오가며 어린아이처럼 장난을 치는 천진난만한 모습들을 선보였다.

[사진 = MBC ‘사십춘기’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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