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권상우가 ‘사십춘기’를 통해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28일 오후 MBC ‘가출선언 사십춘기’(이하 ‘사십춘기’)가 첫방송 됐다.
이날 권상우는 첫 등장부터 깨방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출 7일째, 러시아 빙하낚시를 위해 얼음을 뚫어야 했는데 흡사 팔에 모터가 달린 듯 열혈 팔놀림을 선보인 것. 이 모습을 본 정준하가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고 노래를 부르며 칭찬하자 권상우는 정준하와 박자를 맞춰 팔을 돌리는 춤을 추며 장난기를 폭발시켰다.
이후 정준하와 권상우의 가출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이 가출을 하기 전, 정준하와 권상우가 모여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권상우는 정준하와 ‘사십춘기’에 출연하는 이유를 묻자 “솔직히 준하 형 아니면 할 이유가 없다”며 “소속사 문제 때문에 굉장히 힘들 때가 있었다. 여러 가지 구설수가 있을 때. 모든 스트레스가 최고조였을 때 형을 알게 됐다. 형이랑 거의 매일 만났다. 형 때문에 사실 되게 많이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힘들었던 시간을 함께 했을 뿐 아니라 오랜 시간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두 사람인만큼 서로에 대한 거침없는 폭로와 디스, 티격태격 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권상우는 “형은 그 때 일을 많이 못할 때다. 그 때 사우나에 누워있는데 (유재석에게) 전화가 왔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려고 하는데 같이 할래?’라고 했다. 누워서 되게 건방지게 (전화를 받았다), 내가 볼 때는 그럴 때가 아니었다. 빨리 옷 갈아입고 나가야 했다. 그런데 ‘됐어’ 이러게 말하더라. ‘장난하냐’고 ‘빨리하라’고 했다. 그래서 (정준하가 ‘무한도전’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권상우의 말에 정준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네가 꽂아준 것처럼 이야기하지 말아라”라고 핀잔을 줘 웃음을 안겼다.
이런 티격태격은 여행지에서도 계속됐다. 두 사람은 정준하의 바람대로 제주도를 먼저 방문한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넘어왔다. 권상우는 블라디보스토크라는 낯선 여행지에 온 것에 만족하며 “맨 처음 제주도를 가지 말고 여기 바로 왔어야 됐다”고 투덜댔고, 정준하는 “제주도 얼마나 좋아. 난 제주도가 제일 좋았는데”라고 받아쳤다. 아옹다옹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권상우는 붙이는 팩을 하고 싶다는 정준하의 얼굴에 직접 팩을 붙여주며 츤데레 매력을 발산했다.
다음날 아침 성격이 급한 권상우와 여유만만 느림보 정준하의 진짜 여행이 시작됐다. 빨리 이동하고 싶은 권상우와 달리 호텔 앞에서 느릿느릿 옷을 입는 정준하. 권상우는 이런 정준하에게 “준비 좀 하고 나와”라고 쏘아댔지만 곧 웃는 정준하의 모습에 곧 피식 따라 웃으며 절친의 아웅다웅 케미를 보여줬다.
권상우의 ‘직진남’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목표가 정해지면 그것만을 바라보고 직진하는 타입. 루스키섬으로 다음 행선지를 정한 권상우는 “시간이 없다”, “시간은 금이야 우리한테”, “일단 와봐”, “빨리 와봐” 등의 말로 정준하를 채찍질하며 발길을 서둘렀다. 식당에 가서도 자리에 앉기도 전에 메뉴를 정해 정준하로부터 “너 오늘 되게 급하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마트를 찾아갈 때도 마찬가지였다. 정준하가 천천히 땀을 닦고 옷을 입을 때도 권상우 머릿속에는 마트 생각밖에 없었다. 매의 눈으로 마트를 찾아 발길을 옮겼다. 마트에서 나와서 택시를 찾을 때도 마찬가지. 목표만 보고 돌진하는 권상우의 모습과 유유자적한 정준하의 대비된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MBC ‘사십춘기’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