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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팬분들은 재미있으셨겠지만 선수들은 죽는 줄 알았다" (웃음)
김선형(서울 SK)은 역시 스타였다. 김선형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 출장, 경기 막판 6득점 포함 14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는 김선형의 활약 속 전자랜드를 76-71로 꺾고 단독 8위가 됐다.
사실 3쿼터까지는 크게 돋보이지 않았다. 8점 6어시스트에 만족했다. 4쿼터 중반까지도 추가 득점은 없었다.
스타는 결정적 순간 빛났다. 4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던 SK는 테리코 화이트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전히 1점차 살얼음판 리드. 이 때 해결사로 나선 선수가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1분 4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이날 첫 3점슛 시도이자 성공이 결정적 순간 나온 것.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69-66에서 돌파로 바스켓카운트를 만들며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설날을 맞아서 혈전이었다. 팬분들은 재미있으셨겠지만 선수들은 죽는 줄 알았다"고 웃었다. 이어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해서 더 값진 것 같다. 포인트가드로서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전날부터 경기에 뛰고 있는 최부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선형은 '최부경 효과'에 대해 "기동력있는 빅맨이다. 또 스크린이 (송)창무형만큼 세고 정확한 면이다"라며 "공격적인면에서 보면 안정감이 생겼다. 안쪽에서 나오는 슛을 쏘다보니 외곽슛 확률이 올라간 것 같다. 수비에서도 리바운드, 헬프 디펜스가 좋다. 공수 모두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이날 승리로 SK는 공동 5위인 전자랜드,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가 5.5경기가 됐다. 적은 경기차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기도 이른 시점이다.
이에 대해 김선형은 "이전 경기를 돌아보면 4쿼터에 많이 무너졌다. 최근 3경기는 4쿼터 접전에서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수비가 되고 속공이 살아나다보니까 우리농구가 살아난 것 같다"고 분석한 뒤 "모든 팀들에게 4쿼터에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똑같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SK 김선형. 사진=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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