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장은상 기자] 올 시즌 대구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는 ‘서울 형제’가 남다른 스프링캠프 각오를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오전 9시경에 출발하는 이른 아침 비행기. 선수단은 원활한 출국 수속을 위해 새벽부터 공항을 찾았다.
대구서 인천공항을 향하는 선수단 본진이 졸린 눈을 비비며 고속도로에 올라 타있을 때 이미 공항에 도착한 두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올 시즌 FA 계약을 통해 ‘사자군단’에 합류한 우규민과 이원석이었다.
아직 서울 본가에 머물고 있던 두 선수는 본진보다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이적한 팀 소속으로 처음 출발하는 스프링캠프. 두 베테랑들도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모습이었다.
마침내 도착한 본진과 인사를 나누기 바빴던 두 선수는 대선배 이승엽에게 인사를 마친 뒤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출국 전부터 힘겹게 스프링캠프 첫 단추를 꿴 것이다.
우규민은 “이번 스프링캠프 최우선 과제는 팀 적응과 융화다. 빨리 선수들과 친해져서 삼성이라는 팀 색깔에 내 자신을 맞추고 싶다. 그래야 기량도 더 좋아지고 나도 편할 것 같다. 대구구장은 나에게 좋은 추억(완봉승)이 있는 곳이니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이원석은 “계약을 마친 뒤 집에서 유니폼을 몇 번 입어봤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파란색을 입은 내 모습이 어색하다. 일단 적응을 빨리 하는 것이 목표다. (우)규민이 형도 있으니까 서로 의지해 잘 적응 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쌍둥이’와 ‘곰’ 향수가 남아 있는 두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사자탈’ 쓰기에 나섰다. 삼성이 명가 재건을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두 명의 투타는 과연 한 달 동안 어떻게 사자군단에 안착할까. 이적생 두 명의 스프링캠프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우규민(좌), 이원석(우). 사진 = 인천공항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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