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젠 우리도 만만치 않다.”
‘빅보이’ 이대호(35)가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롯데 자이언츠 입단식’을 갖고 6년 만에 고향팀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지난 24일 친정팀 롯데와 4년 총액 150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그는 이날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롯데 유니폼을 입고 2017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롯데. 특히 지난해에는 이른바 ‘NC 공포증’이 5강 싸움으로 가는데 발목을 잡았다. 롯데는 지난해 NC를 상대로 16전 1승 15패로 부진했다. 게다가 14연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하위 kt도 NC를 상대로 무려 6승을 거뒀다는 점이 이를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5위 KIA와 불과 4승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에 NC전 극심한 열세는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또한 상대가 지역 라이벌 NC라는 부분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싸늘하게 만들었다. 경남 지역을 관할하던 롯데가 NC의 창단 과정에서 유독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건 유명한 일화.
이제 이대호의 복귀로 한껏 기세를 높인 롯데다. 이대호가 KBO리그 최초 타격 7관왕을 석권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NC전 열세를 넘어 가을야구로 가는 것도 허황된 꿈은 아니다. 특히 응집력이 부족했던 롯데에 한 방이 있는 이대호의 복귀는 반갑기만 하다.
이대호는 “작년에 롯데가 NC에게 좋지 못했던 걸 다 알고 있다”라며 “이젠 그렇게 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도 이제 만만한 팀이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창원에도 롯데팬들이 여전히 많다. NC도 물론 좋은 팀이지만 창원팬들이 창원이 아닌 사직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대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