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이후광 기자] KGC가 마침내 삼성전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올 시즌 삼성전 첫 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를 83-73으로 꺾었다. KGC는 최근 3연승, 삼성전 4연패 탈출과 함께 단독 선두(24승 9패)를 지켰다. 반면 삼성은 최근 2연패, 홈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23승 11패 단독 2위.
단독 선두에 도전한 홈팀 삼성은 김태술-임동섭-문태영-김준일-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베스트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원정팀 KGC는 선두 수성을 위해 김종근-이정현-양희종-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으로 맞섰다.
1쿼터 초반 김준일 자유투 실패 이후 KGC가 사이먼의 투핸드 덩크로 포문을 열었다. 양 팀은 장기인 빅맨을 활용하기 보단 국내 선수들의 돌파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삼성에서는 김태술이 연속 6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1쿼터 후반부터 김준일-라틀리프와 오세근-사이먼의 치열한 포스트 매치업이 전개됐다. 사이먼의 미들슛, 이정현의 과감한 드라이빙으로 근소하게 앞서게 된 KGC는 1쿼터를 23-19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김태술의 3점슛으로 2쿼터를 출발한 삼성. 그러나 사이먼의 컨디션이 여전히 좋았다. 미들슛은 물론 3점슛, 스틸 등 다방면에서 제 역할 이상을 해냈다. 양희종까지 외곽포에 가세한 상황. 무엇보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라틀리프-마이클 크레익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부분이 컸다. 적극적인 포스트업을 꺼리던 사이먼은 점차 적진 깊숙이 침투해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다. 삼성은 오세근 휴식 때 골밑을 공략하며 10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좁혔다. 전반전 역시 KGC의 43-37 우세.
3쿼터 초반 뒤져 있던 삼성이 골밑에서 힘을 냈다. 모처럼 삼성이 자랑하는 라틀리프-크레익-문태영 삼각편대가 가동됐다. KGC도 이에 맞서 빅맨들을 모두 가동했으나 삼성이 타이트한 수비를 바탕으로 동점까지 이뤄냈다. 그러자 KGC 속공에 이은 사이먼-크레익의 연속 원핸드 덩크로 분위기를 바꿨다. 임동섭의 첫 3점슛으로 코트가 더욱 치열해진 상황. KGC는 삼성의 오름세 속에 사익스를 필두로 한 속공으로 리드를 지켰다. 3쿼터는 KGC의 63-60 근소한 리드.
4쿼터 KGC는 이정현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이어진 속공 상황에서 사이먼이 단독 찬스에서의 원핸드 덩크를 실패했다. 삼성이 이 틈을 타 문태영의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KGC는 다시 빠른 패스로 빅맨들의 포스트 득점을 살렸다. 여기에 이원대의 3점슛이 더해졌다. 삼성의 공격이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경기 종료가 임박해지면서 서서히 KGC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삼성은 공격 기회를 연달아 놓쳤고, 결국 KGC가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이먼은 이날 27점 14리바운드 3스틸 4블록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익스는 강력한 덩크슛 2방을 포함 16점, 이정현은 15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로 각각 힘을 더했다. 삼성에서는 라틀리프가 26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첫 번째), 키퍼 사익스(두 번째).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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