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남궁인이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고충을 털어놨다.
1월 3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1대100'에서는 의사 남궁인이 출연했다.
이날 아나운서 조충현은 남궁인에 "기억에 남는 응급 상황이 있냐"라고 물었고, 남궁인은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환자도 있다. 70대 말기 암 환자였다"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남궁인은 "한 달가량의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통증을 줄이는 게 유일한 치료였다. 70대 암환자는 입원을 거절하고 집에 가셨다. 다음날 교통사고로 실려온 중년 여성이 있었는데 결국 사망했다. 그런데 사고를 낸 상대 차량 주인이 어제 그 암 환자였다. 집에 갔다가 극심한 통증으로 다시 병원에 오던 중 교통사고를 낸 거 다.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조충현은 남궁인에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가장 힘든 일이 뭐냐"라고 물었고, 남궁인은 "환자의 죽음을 마주하고 선고하는 일이다. 가족들 앞에서 우는 의사는 신뢰할 수 없는 의사다. 냉철해져야 한다. 사망 선고 후 몰래 다른 곳으로 가 울고 오기도 한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남궁인은 "술을 드시고 오신 환자들이 있다. 응급실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달려있으니 조심하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응급실 특성상 위급한 순서로 진료하고 있으니 차분히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사진 = KBS 2TV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