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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동안 개미부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만에 재회한 '레전드커플'의 이별은 너무나 허망했다. 남은 것은 호화로운 두바이의 경관뿐이었다.
'개미부부'로 불리며 사랑을 받아온 가수 서인영과 크라운제이 커플이 1월 31일 밤 방송을 끝으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 하차했다.
두 사람의 하차는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예정된 하차가 아닌 외부 상황에 의한 불명예 하차이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 이후 8년 만에 재결합한 가상부부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지만, 두바이 신혼여행 편 촬영과정에서 발생한 서인영과 제작진의 트러블로 인해 3개월 만에 두 번째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의 방송분은 편집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지만 두바이 촬영 협찬 등의 사정으로 그마저도 이뤄지지 못했고, 시청자들은 카메라 밖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카메라 앞에 선 가상부부의 다정한 한 때를 지켜봤다. 실제로 방송 편집은 부부의 이야기보다 화려한 두바이 쇼핑몰의 위용에 집중했다. 배경은 더 없이 화려하고 환상적이지만 출연자가 나누는 어떤 고백, 어떤 애정표현도 애틋하게 보이기 힘든 아이러니한 가상부부의 마지막이었다.
이별여행이 된 신혼여행 말미 크라운제이는 "이번에 여행을 와서 너랑 많이 싸우면 어떨까 걱정을 했는데, 우리가 많이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는 말을 건넸고, 서인영은 "나도 크라운제이의 눈빛을 읽었다. 이번 여행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행을 겪고 보니 앞으로 우리가 함께 또 여행을 가도 무난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애틋하게 마지막 포옹을 나눴고, 화면에는 "그동안 개미부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하차 안내문구가 등장했다. 10년에 가까운 레전드 가상커플 개미부부의 마지막은 이렇게 허망했다.
한편, 이들의 후임으로는 개그맨 유민상과 개그우먼 이수지 커플이 오는 2월 7일부터 새롭게 합류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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