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대명이 영화 '해빙'에서 극과 극 매력을 선보인다.
김대명은 '해빙'에서 성근 역할을 맡았다. 친절한 집주인과 서늘한 감시자의 모습을 오가는 인물. 극에 몰입감을 더할 예정이다.
성근은 한때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지역에서 대대로 정육식당을 운영한다. 도망간 필리핀 출신 전처가 낳은 사춘기 아들, 재혼한 아내 그리고 치매 아버지 정노인(신구)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내과의사 승훈(조진웅)이 세 든 원룸의 집주인이기도 하다. 집주인의 도리라기엔 지나치게 친절을 베풀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치 승훈의 모든 걸 지켜보고 있기라도 하듯, 시도 때도 없이 방문을 두들긴다.
친절하고 따뜻해 보이는 미소와 달리 불안하고 날이 선 목소리, 정육 작업을 위해 돌아서서 발골용 칼을 들 때 느껴지는 섬뜩함은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며, 김대명이 그려낼 성근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이처럼 극 중 김대명은 기존에 그가 선보인 모습들을 한 편의 영화 안에서 대조적이면서도 다채롭게 변주하며 승훈과 관객을 동시에 의혹 속으로 몰아넣는다.
캐스팅 비화도 공개됐다. 이수연 감독은 "김대명의 목소리로 인해 그를 발견하게 됐다"며 "묘하게 신경을 긁는 목소리가 키 포인트였다. 여러 작품 속의 김대명 씨를 보면서 '아, 정말 이 요물 같은 배우와는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대명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그런 배우다. 참 신뢰감을 주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김대명은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너무 좋았다. 우리 주위에 있는 흔한 인물을 두고 서로가 품고 있는 의심, 긴장의 끈을 가지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영화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물이다. 오는 3월 개봉 예정.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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