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지난 1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영화 '더 킹'과 '공조', 애니메이션은 '너의 이름은.'과 '모아나' 등이 큰 인기를 누렸다. 이제 2월을 맞아 신작들이 '더 킹'과 '공조'의 기세를 밀어내고 새 왕좌를 준비한다.
11월 만큼이나 2월은 그동안 극장가 비수기로 불렸지만, 11월 흥행작들이 속속 등장해 선입견을 깬 것처럼 올해 2월 극장가 또한 기대작으로 전망이 밝다. 특히 '조작된 도시'와 '재심', '싱글라이더' 등 국내 작품들 뿐만 아니라 '2017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외화들이 속속 국내 개봉을 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가장 먼저 1일에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라이언'이 포문을 연다. '라이언'은 다섯 살에 길을 잃고 호주로 입양된 사루가 구글어스로 25년 만에 집을 찾아가는 기적의 이야기다. 특히 골든글로브 4개 부문 노미네이트 뿐만 아니라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최우수 작품상, 각색상, 촬영상, 음악상, 남우 조연상, 여우 조연상까지 무려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또 2일에는 '컨택트'가 개봉을 앞뒀다. '컨택트'는 전세계에 날아든 12개의 쉘, 그들이 보내는 의문의 신호를 통해 지구에 온 이유를 밝혀야 하는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의 이야기를 그린 SF로,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신작이다. '컨택트'는 북미에서 'Arrival'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작품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편집상, 촬영상, 프로덕션디자인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등 8개 부문 노미네이트가 됐다.
9일에는 '웰컴 투 동막골'을 연출한 박광현 감독의 오랜만의 신작 '조작된 도시'가 관객들을 만난다. '조작된 도시'는 3분 16초만에 살인자로 조작된 남자가 게임 멤버들과 함께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범죄 액션극으로, 지창욱의 국내 스크린 데뷔작이다. 또 이날은 '레고 배트맨 무비'가 개봉한다.
15일에는 이요원의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그래, 가족'이 개봉한다. '그래, 가족'은 삼남매에게 예고없이 막내 동생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코믹극으로 이요원과 함께 정만식, 이솜 등이 출연한다. 다음날인 16일에는 정우와 강하늘이 '쎄시봉' 이후 재회한 '재심'이 개봉한다. '재심'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이날은 드림웍스의 신작 '트롤' 개봉도 앞두고 있다.
22일에는 굵직한 국내외 작품들이 포진됐다. 이병헌과 안소희, 공효진 등이 출연하는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로, '밀정'에 이은 워너브러더스의 두 번째 국내작이다.
또 이날은 키아누 리브스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 '존윅-리로드'가 개봉한다.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노미네이트,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해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은 '문라이트'가 개봉한다.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가면서 치명적인 사랑과 정체성을 그린 작품이다.
이외에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기적같은 전쟁 실화를 그린 '핵소 고지' 또한 22일 개봉한다. '핵소 고지'는 '아포칼립토',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연출한 거장 멜 깁슨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23일에는 제임스 맥어보이의 23개의 다중인격 열연을 볼 수 있는 '23아이덴티티'가, 28일에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28년간 준비한 실화 소재작 '사일런스'가 출격한다. '사일런스'는 17세기 실종된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천주교 박해가 한창인 일본으로 목숨을 걸고 떠난 선교사 2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오퍼스픽쳐스-워너브러더스-A24-와인스타인 컴퍼니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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