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44명의 선수 중 신인은 3명이다. 좌완투수인 남윤성도 3명 중 한 명이다.
나이만 보면 남윤성은 '신인'이란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 1987년생으로 만 30살이기 때문. 그는 2006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부상과 비자 문제로 인해 꽃을 피우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후 군 문제를 해결한 남윤성은 지난해 8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SK에 6라운드로 지명됐다.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 MVP로 선정되기도 했던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팀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한 때는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올랐던 미국행 비행기이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는 "미국에서 생활할 때 가는 것보다 긴장감은 더 든다"면서도 "기대감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캠프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인이니까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은 컨트롤과 변화구다. 그는 "컨트롤과 변화구가 강점인 것 같다"면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어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스피드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현재는 130km 후반대 정도 나오는데 140km중반까지는 구속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시즌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묻자 "1군 데뷔"라고 말하면서 "내가 직접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SK가 왕조 시절로 되돌아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는 희망도 전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던 남윤성이기에 이번 스프링캠프가 더 소중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일단 기회는 주어지고 있다. 기회의 소중함을 아는 남윤성이 이를 잘 살리며 1군 데뷔라는 올시즌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남윤성. 사진=인천공항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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