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스타들의 친정팀 복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김영환도 약 5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왔다.
부산 kt는 지난달 31일 창원 LG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포함 조성민과 김영환을 맞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측은 “취약점이었던 장신포워드 영입에 성공했고, 드래프트 지명권을 통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영환에게 kt는 친정팀이다.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에 선발됐으나, 지명권 양도에 따라 인천 전자랜드 소속이 된 김영환은 2007-2008시즌 개막에 앞서 이한권, 이홍수 등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kt(당시 KTF)로 이적했다.
김영환은 kt의 포워드 전력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활약했다. 장신에 슈팅능력을 지녀 경쟁력을 과시했고,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던 2011년에는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2011-2012시즌 직후 양우섭과 LG로 트레이드됐던 김영환은 약 5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김영환에 앞서 김효범도 친정팀으로 돌아온 사례다. 200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지명됐던 김효범은 FA 자격을 취득한 2010년 서울 SK로 이적했다. 이후 전주 KCC를 거쳐 최근 송창용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에 앞서 친정으로 돌아온 선수들도 있다. 2010-2011시즌 kt를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으며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던 박상오는 SK를 거쳐 2015-2016시즌에 앞서 kt로 돌아왔다.
‘기록의 사나이’ 주희정도 돌고 돌아 서울 삼성으로 복귀했다. 엄밀히 말해 주희정의 친정팀은 데뷔 시즌을 치른 원주 동부(당시 나래)지만, 주희정은 삼성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2000-2001시즌에는 삼성의 챔프전 우승을 주도하며 챔프전 MVP로 선정됐고, 스스로도 “데뷔는 다른 팀에서 했지만 친정이란 느낌이 드는 팀은 삼성”이라고 말했다.
전태풍 역시 사연이 많다. 2009 귀화혼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CC에 지명됐던 전태풍은 3년 후 팀을 떠나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2012년 오리온으로 이적했다. 4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잠시 kt에서 뛰기도 했던 전태풍은 FA 자격을 얻은 2015년 KCC와 LG의 러브콜을 받았고, 고민 끝에 친정팀 복귀를 택했다. 다만, 올 시즌은 부상으로 5경기 만에 시즌아웃됐다.
은퇴한 선수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는 김성철이다. 1999-2000시즌 안양 SBS에서 데뷔한 김성철은 간판이 KT&G로 바뀐 후에도 안양을 지켰다. 2006년 FA 협상을 통해 전자랜드로 이적했던 김성철은 2009-2010시즌 중반 크리스 다니엘스, 이현호 등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안양으로 돌아왔다. 2011-2012시즌에는 벤치멤버로 KGC인삼공사의 사상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영환(상), 김효범·주희정(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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