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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어요.”
가수 자이언티가 1일 서울 합정동 더블랙 레이블 사무실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번 새 앨범 ‘OO’가 가진 의미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OO’는 자이언티의 정체성을 설명해주는 단어다. 늘 무대에 오를 때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끼는 자이언티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제 시각으로 만든 음악이니 ‘OO’가 제 시야를 의미하기도 하고, 대중과 저의 교집합이기도 하고요. 처음에 안경을 쓰게 된건 사실 별 이유는 없었어요.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서 아버지 선글라스를 썼는데 너무 편하더라고요. 그렇게 쭉 쓰다보니 아이덴티티가 생겼죠. 제가 안경 사업을 한다는 소문도 있던데 사실이 아니에요. 아마 제 스타일리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안경을 가지고 다니지 않을까 싶네요.”
‘OO’의 반응은 뜨겁다. 타이틀곡 ‘바람’은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를 싹쓸이했고, 빅뱅 지드래곤과 협업한 ‘Complex’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앨범 내기 전에 많은 가수분들이 (음원 성적을) 기대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최선을 다해서 작업하는데 집중했어요. 그냥 하는 소리다 싶겠지만 정말로 성적보다는 내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들려드리는 것에 의의를 뒀고, ‘알아주시겠지’ 하면서 낸 앨범이라 잘돼서 너무 좋아요.”
지드래곤과 작업한 ‘콤플렉스’의 경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드래곤의 솔직한 속내가 담겼을 뿐 아니라 직설적이고 가감없는 가사가 눈길을 끈다.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는데 지드래곤 형은 너무 배울게 많은 분이에요. 제 관심사가 음악 만들고 창작하고 이런 일들이 대부분인데, 지드래곤 형은 많은 일들을 해오셨고 스스로 걸어온 길을 보면 존경심이 생기죠. 본받고 싶은 선배예요. 아직 인간적으로는 많이 친하지 않지만 앞으로 친해지자고 어제 문자를 드렸어요. ‘새해인데 술한잔 하자’고 답장이 왔고요.”
‘콤플렉스’에는 “내가 아이돌이었음 좋겠어 춤 잘 추고 잘생긴 놈 사랑 노래만 쓰면 되니까 노래 못하면 벗으면 되니까”등의 가사가 담겨 파장이 일기도 했다.
“아이돌 팬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화를 내시더라고요. ‘아, 그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노래를 만들긴 했는데, 정말로 화를 많이 내시니 죄송했어요. 아이돌 비하 발언은 아니에요. 수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쳐서 희박한 경쟁률을 ?뎔 데뷔에 성공한 많은 분들을 감히 비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길이 다른 것 뿐이죠. 길이 다르기 때문에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자이언티는 가사를 쓸 때 ‘의식의 흐름대로’ 쓴다고 강조했다.
“가사를 쓸 때는 의식의 흐름대로 해요. 계산적으로 한다는 느낌은 없어요. 의식의 흐름대로 적다가 ‘이 부분 정말 재미있다’하는 걸 포인트로 두죠. 일단 밸런스를 중요시하면서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나가면 돼요. 살면서 느끼는 것들이 가사가 도니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남들이 생각하기에 몇줄 안되는 가사일지 모르지만 치밀하게 썼어요.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고, 저 스스로는 많은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제 감성은 아마도 제 인격에서 나오는거 아닐까요? 살아온 과정이나 상황들이요. 내가 느끼는 방식이 있고 표현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나라는 사람이 느끼고 내뱉는 이야기가 사람들이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지켜보는건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에요.”
‘OO’는 YG 엔터테인먼트 간판 프로듀서 테디가 설립한 독립레이블 더블랙 레이블의 첫 앨범이자 자이언티의 새로운 출발을 알린 의미있는 작품이다.
“(소속사를 옮기는게) 큰 일이 일어난 것 같은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는데, 전부터 저와 같이 음악을 만들어오던 스태프들은 동일해요. 항상 음악을 하던 사람들과 만들고 있고 그래서 제 색깔을 지킬 수 있었죠. 물론 나이를 먹어가면서 스타일도 바뀌고 취향도 바뀌면서 예전에 알던 제 음악과 다를 수 있겠지만 제가 하고자하는 음악은 그대로 이어가고 있어요.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터치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제가 하고싶은 그대로 지지를 해주세요. ‘너의 앨범이지 않느냐. 너의 결정이 더 중요하다’고 해주셔서 늘 감사해요. 뮤지션으로서 혹은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다양한 환경에서 배움을 얻고 싶어서 회사를 옮기게 됐어요. 같이 작업을 하고 있는 쿠시 등 형들이 친한 친구들이자 동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옮기게 됐죠.”
자이언티는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스토리를 담은 노래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단지 유명해지고 성공한다기보다는 좋은 작품으로 인정받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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