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서울 SK가 변칙적인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데이비드 사이먼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골밑을 장악, 안양 KGC인삼공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사이먼은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0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1스틸 1블록도 곁들였다. KGC인삼공사는 이정현, 키퍼 사익스의 지원사격을 더해 79-69로 이겼다.
SK는 이날 송창무를 선발로 투입했다. 거친 몸싸움을 펼쳐 사이먼의 득점을 최소화시키겠다는 계산이었다. “송창무가 초반에 사이먼을 괴롭혀줬으면 한다. ‘3분 동안 반칙 3개 해도 좋다’라고 했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송창무가 그만큼 터프한 수비를 해주길 기대한 것.
실제 송창무는 경기 초반 반칙을 감수하며 몸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사이먼은 압도적인 골밑장악력을 바탕으로 SK의 플랜을 무너뜨렸다. 1쿼터에만 14득점을 올리며 KGC인삼공사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14득점은 사이먼의 1쿼터 최다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원주 동부 시절인 2015년 1월 30일 전주 KCC전에서 올린 13득점.
사이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쿼터에는 6개의 야투 가운데 5개를 넣었다. 키퍼 사익스와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기도 했다. 전반에 남긴 24득점 역시 개인 최다기록이었다. 사이먼은 이날 전까지 전반에 23득점을 2차례 올린 바 있다.
사이먼은 3쿼터 들어 야투가 다소 난조를 보여 결국 개인 최다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사이먼의 1경기 최다득점은 3차례 기록한 35득점이다. 이 가운데 KGC인삼공사로 돌아온 올 시즌에 2차례 작성했다.
다만, KGC인삼공사는 사이먼 덕분에 전반 내내 리드를 지켰고, 3쿼터에도 이정현과 사익스가 폭발력을 뽐내 줄곧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4연승 및 홈 8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를 지켰다. 2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는 2경기까지 벌어졌다.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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