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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단신 외국선수 키퍼 사익스는 한때 ‘뜨거운 감자’였다. KGC인삼공사가 2차례나 교체를 추진한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GC인삼공사와 남은 시즌을 함께 하게 됐다. 특히 이정현은 사익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9-69로 승리했다. 선두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4연승 및 홈 8연승을 질주, 2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날 경기는 KGC인삼공사가 ‘사익스 잔류’를 공식발표한 이후 치른 첫 경기다. 다만, 사익스는 지난달 29일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하루 앞서 김승기 감독으로부터 “교체는 없다”라는 얘기를 들은 터였다. 김승기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의 회의만 삼성전이 끝난 후 진행됐을 뿐이다.
이정현은 사익스에게 힘을 실어준 동료 가운데 1명이었다. “솔직히 에릭 와이즈가 와서 잘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사익스와 함께 잘해왔고, 팀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감독님께도 ‘사익스와 함께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씀드렸다. 김기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도 고려해야 했다.” 이정현의 말이다.
이정현은 시즌 초반부터 사익스와 가장 얘기를 많이 나눈 동료이기도 했다. 경기 도중 사익스가 흔들리면, 먼저 다가가 다양한 조언을 건넸다. 이정현은 “사익스에겐 KBL이 첫 해외리그고, 미국농구와 한국농구는 차이가 있다. 한국농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얘기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정현은 이어 “1대1 공격 위주로 할 때면, 일단 패스를 한 후 마지막 상황서 공격을 하라는 얘기도 해준다. 젊은 선수이기 때문에 실수를 1~2개 하면 주눅 드는데, ‘자신 있게 뛰어라’라고 말할 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익스 역시 “굿 플레이어다. 실수했을 때 자신감 있게 하라는 얘기를 자주 해주고, 사소한 것도 잘 챙겨주는 동료”라며 이정현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배울 점도 많다고 한다. 사익스는 “‘블랑코(외국선수들이 부르는 이정현의 별명)’는 슈팅이 가장 큰 강점이다. 상대팀에서 제일 열심히 수비하는 선수인데, 효과적으로 득점을 쌓는다. 슛을 만드는 과정이 특히 좋다. 배우고 싶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선수 교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함께 시즌을 마무리하는 쪽을 택했다. KGC인삼공사는 사익스와 함께 창단 첫 정규리그 1위를 노린다. 버팀목 이정현이 있기에 5~6라운드, 향후 플레이오프까지 기대하고 있는 KGC인삼공사다.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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