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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같은 장소에서 1년 만에 조우진을 다시 만났다. 더욱 밝은 얼굴로 회사에 찾아온 조우진과 반갑다는 얘기를 한참 나눈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섬뜩한 반전 모습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보였던 조우진은 케이블채널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에서는 세상 누구보다도 다정한 비서 김비서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근황 질문에, 영화 '형제는 용감했다', '남한산성', '강철비' 등을 촬영 중이라며 작품 이야기를 했다. '도깨비' 이후에도 쉬지 않고 작품에 매진하고 있는 조우진은 작품에서 필요한 액션 연습을 위해 액션스쿨에도 갈 준비를 마쳤다. 눈 코 뜰 새 없다는 표현은 조우진에게 들어맞았다.
"사람들이 알아보느냐고요? 아직까지 밖으로 많이 안나가봐서 모르겠어요. '도깨비' 끝나고 인터뷰만 했거든요. 설 연휴 때는 집에만 있었고요. 오랫동안 물심양면 마음을 써주셨던 분들께서 많이 연락이 와서 좋아해주셨고, 새해가 걸쳐있는 상황에서 만나서 인사 자체도 뜻깊게 오가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어느 정도 실감은 하고 있어요."
조우진은 극 중 깔끔하고 댄디한 모습의 비서 역으로 등장해, 도깨비 김신(공유)를 집안 대대로 모시는 회장님의 비서 역으로 등장했다. 김비서는 회장과 유덕화(육성재)의 손과 발이 돼준 인물이었다. 특히 회장 앞에서 방탄소년단, 엑소의 춤을 춰 시선을 끌기도 했다.
"아재의 흥만 보여주고 충직한 비서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웃음) 김비서가 춰봤자 얼마나 잘추겠어요. 흥을 바탕으로 딱 누가 봐도 방탄소년단, 엑소의 춤에 노래에 포인트 안무 동작일 거다, 라는 것만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대본을 읽으면서 느꼈던 재미를 시청자 분들께서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아재들이 갖고 있고 있는 특유의 흥을 넣었어요. 재미없으면 어떡하지, 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했던 거에 비해 흥겹게 재미있게 여러분들이 멋있다고 오해할만큼 했던 것 같아요."
조우진이 그 장면을 위해 참고했던 것은 실제 방탄소년단과 엑소의 춤 영상이었다. 조우진은 실제 가수들과 팬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몇 번이고 영상을 돌려보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지인들 앞에서도 잘 추는지 봐달라며 많은 확인절차를 거쳤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특히 유재석의 춤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유재석 씨가 빅뱅 춤 췄을 때의 흥이 재미있더라고요. 본인만의 소화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똑같은 동작이어도 그 분이 하면 뉘앙스가 확연하게 다르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아재들만이 갖고 있는 흥을 갖고 와서 김비서만의 동작으로 달리했어요. 단, 동작은 정확하게요.(웃음) 3~4일 정도 연구를 했는데 그동안 드라마, 영화 촬영을 하면서 춤 연습을 그렇게 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부끄럽고 민망해요."
조우진에게 '도깨비'에서 화제가 된 바 있는 박중헌 역의 김병철 배우와의 닮은꼴에 대해 묻자 "그 얘기가 많이 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시청자들 가운데는 박중헌의 환생이 김비서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지만 박중헌이 불멸로 현세에 떠돌고 있던 충격적인 장면이 공개되면서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스페셜 방송 인터뷰 때 감독님께서 김병철 선배님과 저를 붙여놓은 사진을 보여줬어요. 그런데 드라마 안에서는 두 캐릭터가 붙는 장면이 없어서 한 번도 만나뵙지 못했고 종방연 때 처음 뵈었어요. 드라마 중간에 공론화되다보니까 서로 보자마자 웃었던 것 같아요.(웃음) 조금 약간의 민망함이 있었어요. 웃음이 절로 나더라고요."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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