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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블랙팬서'가 한국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한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후 두 번째다.
'블랙팬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블랙 팬서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품이다. '마더랜드'라는 워킹 타이틀로 공개된 '블랙팬서'는 지구에서 가장 희귀한 금속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적들의 위협에 맞서 와칸다와 전세계를 지켜내는 이야기다.
특히 블랙팬서는 국왕의 아들이라는 점과 비브라늄 광산에 노출돼 극한의 천리안을 얻게 된 능력치, 그리고 수천 개의 냄새를 기억하고 초인적인 힘과 감각을 지녔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히어로다.
이러한 '블랙 팬서' 촬영을 대한민국 부산으로 촬영 장소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1일 오후 공식 발표됐다. 부산 광안리 해변과 마린시티, 자갈치 시장일대와 사직동 일대 등을 주요 촬영 장소로 정했다. 마블 스튜디오 관계자들은 부산시와 수차례 미팅 끝에 로케이션을 성사, 오는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약 2주간 촬영을 진행한다.
결과적으로는 지난달 31일 부산시 페이스북에 게재돼 알려졌던 촬영 내용이 일정 부분 맞는 셈이다. 해당 촬영 안내문은 '블랙팬서' 한국 촬영을 담당하게 된 프로덕션 미스터로맨스 측이 부산 수영구 주민들에게 촬영 공지를 한 내용이다. 이를 받은 수영구 주민은 부산시 페이스북에 해당 내용을 제보받아 공개적으로 알렸고, 이후 일파만파 이야기가 커지자 돌연 삭제했다.
삭제됐지만 벌써 퍼진 촬영 안내문에는 '150여대의 차량, 7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 '주인공과 악당의 자동차 추격 액션', '헬리콥터 비행 및 총기 사용' 등 만만치 않은 액션 촬영을 예고했다. 3월 중 야간에 광안리 일대에서 촬영된다며 양해를 구한 프로덕션 측의 친절한 안내문이 퍼진 까닭에, 마블 스튜디오 측은 부랴부랴 공식 입장을 1일 오후에 보도자료로 전달했다.
앞서 마이데일리는 촬영 안내문이 퍼진 뒤 부산시와 부산시영상위원회, 마블 스튜디오와 한국 촬영을 담당하는 프로덕션 측에 전화로 문의를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고 "어떤 이유에서 알고 싶은지"를 메일로 되묻는 시간끌기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국내 기자회견과 양해각서 체결, 닥터 조 역의 수현 캐스팅으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경제효과 2조원이라고 홍보한 것과 달리, 공개된 영화 속에서 한국의 모습은 제대로 등장하지 않았고 이로써 경제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없었다. 세빛둥둥섬만이 제대로 보여졌지만 그마저도 강 위에 있는 조형물 그 정도에 그쳤다.
마블의 두 번째 한국 촬영인 '블랙팬서'는 얼마나 다를까. 물론 한국을 알리기 위한 공익성의 영화가 아니라 오락성과 상업성을 추구하는 히어로 무비인 터라 굳이 영화를 통해 한국을 알리려는 주객전도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세계 125개국에서 동시 상영되는 블록버스터 히어로물에서 한국이 이상한 이미지로만 비춰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한번 겪어봤으니, 경제효과 2조원이라는 허황된 김칫국은 마시지 말아야할 것 같다.
한편 '블랙팬서'는 2018년 2월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블랙팬서'(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아래). 사진 = 마블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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