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이후광 기자] 두 외국인 선수의 부활에 KEB하나은행이 가까스로 6연패에서 벗어났다.
2일 신한은행전까지 6연패에 빠져 있었던 KEB하나은행. 지난 2, 3라운드에서 선보인 패기 넘치는 농구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였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대행은 취재진과 만나 “연습, 평소 생활을 보면 연패를 탈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기세가 죽는다. ‘된다’는 생각을 통해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라고 최근 부진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카일라 쏜튼, 나탈리 어천와 두 외인의 부진을 연패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올 시즌 경기당 각각 14.1점, 12.1점을 책임지고 있는 쏜튼과 어천와는 연패 기간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 대행은 “외인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연패 기간 살펴보니 어천와의 공격 기회가 반으로 줄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 대행은 신한은행전에 앞서 두 외인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상대 윌리엄즈는 30분 이상을 소화한다. 그러나 우리는 너희들이 20분-20분 나눠서 뛴다. 윌리엄즈에게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라는 게 이 대행의 주문. 외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여자프로농구의 사정 상 어천와와 쏜튼의 부활은 그만큼 절실했다.
이 대행의 주문이 통했을까. 1쿼터부터 어천와가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윌리엄즈를 상대로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며 혼자 8점 2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이어 투입된 쏜튼도 적극적인 드라이빙을 통해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3분여 만에 리바운드를 무려 4개나 잡았다. 2쿼터 저조한 흐름 속에서도 쏜튼이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졌고, 어천와는 수비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도 두 선수의 활약은 이어졌다. 외곽포를 앞세워 무섭게 추격하는 신한은행을 골밑 득점으로 제압했다. 포스트가 단단해지자 강이슬의 외곽플레이까지 살아났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는 쏜튼의 과감한 골밑 돌파가 빛났다. 쏜튼을 방어한 윌리엄즈는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쏜튼은 결국 경기 종료 직전 골밑슛을 침착하게 성공, 이날 영웅으로 거듭났다. 두 외인의 부활이 반가웠던 KEB하나은행의 한판이었다.
[카일라 쏜튼(좌)과 나탈리 어천와(우). 사진 = W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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