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공격농구가 돋보였다.
2일 서울 잠실체육관. 삼성과 전자랜드의 4라운드 맞대결. 최근 두 팀은 좋지 않았다. 삼성은 최근 2연패 두 차례 포함 5경기 1승4패에 그쳤다. 동부, KGC로 이어진 설날 연휴 홈 경기서도 연이어 패배했다.
이상민 감독은 "개인플레이가 많았다.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개개인이 볼을 많이 끄는 농구를 했고, 턴오버도 많았다. 선수들에게 팀 플레이를 해달라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 삼성은 지난 5경기서 무려 84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전자랜드도 최근 2연패로 좋지 않았다. 아이반 아스카의 시즌 대체가 확정된 뒤 조금 주춤한 상황. 유도훈 감독은 "시즌 대체 확정으로 마음을 놓은 건 아닌 것 같다. 포워드진에선 득점이 잘 나오는데 가드진에서 점수가 부족하다"라고 했다.
이 감독과 유 감독의 초점은 공격에 맞춰졌다. 팀 수비는 기본적으로 이행돼야 하는 것이다. 전자랜드는 실제로 안정적인 수비력에 비해 득점력이 부족한 편이다. 삼성은 팀 컬러상 공격력의 팀이다.
두 감독의 말대로 이뤄졌다. 승패를 떠나서, 공격에서의 효율성이 살아나면서 좋은 경기내용을 선사했다. 전반전 스코어만 51-48 삼성의 리드. 양 팀 합계 99점이 나왔다. 그리고 전반전까지 양 팀 합계 25개의 어시스트가 나왔다. 그만큼 선수들의 연계플레이가 좋았다. 4쿼터까지 양 팀 어시스트는 합계 43개였다. 박찬희가 홀로 12개를 기록했다.
삼성의 경우 1쿼터 초반 임동섭의 속공 어시스트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레이업슛, 전자랜드는 박찬희의 패스와 커스버트 빅터의 마무리 등이 돋보였다. 2쿼터에는 전자랜드 빅터와 아이반 아스카의 하이-로 게임, 삼성 마이클 크레익의 날카로운 골밑 패스와 라틀리프의 마무리, 주희정의 감각적인 패스와 문태영의 마무리 등이 돋보였다.
보통 전반전에 공격이 잘 풀리면 후반전에 주춤한 경우가 있다. 하프타임에 세부적인 수비 전술을 다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경우 이미 2쿼터에 시도한 지역방어가 썩 재미를 보지 못했다. 삼성도 신장에서 절대적인 매치업 우위를 지니지만, 전자랜드에 공격리바운드를 적지 않게 빼앗기면서 확 달아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차바위의 어시스트와 아스카의 골밑 마무리, 박찬희의 어시스트와 강상재의 페이드어웨이슛이 나왔다. 2~3명의 선수가 스크린을 활용해 좋은 연계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지키는 골밑이 확실히 강했다. 경기종료 1분8초전, 김태술이 우중간에서 돌파할 때 전자랜드는 라틀리프와 김준일을 체크하느라 우측 사이드로 이동한 임동섭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 결국 김태술의 패스를 받은 임동섭이 3점포를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86-79로 달아나는 한 방이었다. 삼성이 효율적인 연계플레이로 승부처까지 장악한 순간이었다. 결국 삼성의 89-81 승리.
삼성은 오랜만에 좋은 내용으로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도 패배하긴 했지만, 내용은 괜찮았다. 박찬희가 20점과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 팀 공격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절체절명의 승부처서 해결사가 없는 약점을 또 한번 드러냈다.
[박찬희.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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