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말은 플레이오프서 밝혀진다.
KGC는 키퍼 사익스를 재신임했다. 지난달 31일 KBL에 에릭 와이즈에 대한 가승인을 철회했다. KGC는 올 시즌 두 차례나 사익스를 언더사이즈 빅맨으로 교체하려고 했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계획을 백지화했다.
KGC가 지난해 12월 마커스 블레이클리 영입을 시도할 땐 블레이클리가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사익스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KGC가 스스로 와이즈를 포기하고 사익스를 선택했다. 와이즈는 모비스의 부름을 받고 KBL에서 계속 뛰고 있다.
KGC의 두 차례 사익스 교체 시도를 두고 말이 많았다. 프로가 철저한 비즈니스 세계라고 하지만, 드러내놓고 데드라인을 설정, 드러내놓고 두 선수를 저울질하는 건 사익스와 와이즈 모두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현 KBL 대체외국선수 영입규정은 구단이 절대적인 갑, 선수가 절대적인 을이다. 이 규정은 드래프트 제도가 이어지는 다음시즌에는 어떻게든 손질돼야 한다. KGC로선 규정을 활용, 전력 극대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봐야 한다.
KGC의 사익스 선택에 대한 결말은 플레이오프서 밝혀진다. KGC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노린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적은 5년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김 감독이 직접 삼성 마이클 크레익에 대한 미스매치를 극복하기 위해 와이즈 영입을 시도했다고 밝힐 정도였다.
하지만, 김기윤의 허리수술 결정으로 사익스 필요성은 커졌다. 김기윤을 쓰지 못하는 상황서 사익스마저 없다면 KGC 가드진 운영은 난감해진다. 박재한은 신장이 작아 가드진 신장이 큰 팀들을 상대로 버겁다. 김종근은 허리가 썩 좋지 않다. 이원대나 김경수도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가드진이 불안하면 오세근과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 위력도 극대화할 수 없다.
결국 KGC는 2~3쿼터에 사익스 투입으로 발생하는 약점을 자체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삼성을 상대로 시즌 처음으로 이겼다. 2~3쿼터에 크레익에 대한 도움수비 시스템은 괜찮았다. 미스매치를 극복하기 위해 적절히 지역방어로 대처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최근 사익스는 공간을 점유하면서 공을 가진 공격수까지 체크하는 지역방어 이해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삼성 뿐 아니라 위력적인 언더사이즈 빅맨을 보유한 동부, 모비스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다듬고, 보정해나가면 된다.
그런 다음 사익스의 장점을 극대화하면 된다. 사익스는 신장은 작아도 스피드와 탄력이 좋다. 기동력이 있는 국내선수들의 속공 파트너로 마침맞다. 외곽슛이 썩 돋보이지는 않지만, 사익스를 끝까지 데려가기로 했다면 사익스에게서 파생되는 공격 매커니즘을 효율적으로 다듬어야 한다. 마침 KGC에는 이정현, 오세근 등 영리한 국내선수가 많다. 사익스는 1일 SK전서도 17점 7어시스트로 좋았다.
지난 시즌 오리온이 조 잭슨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건 추일승 감독의 전술전략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잭슨과 국내선수들의 연계플레이 효율성을 최고 수준으로 다듬었다. 그러면서 수비에서 골밑 미스매치를 극복하기 위한 완벽한 도움수비 시스템을 구축,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서 동부, 모비스, KCC를 잇따라 따돌렸다.
이젠 김승기 감독에게 달렸다. 사익스와 함께 하기로 했다면, 사익스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고 약점을 철저히 보완하면 된다. 이 선택에 대한 결말은 플레이오프서 확인할 수 있다.
[사익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