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심리스릴러 '해빙', 매력+변신도 수면위로 (종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믿고보는 연기파 배우 조진웅이 '해빙'으로 또 다른 연기 변신을 해 관객들을 만난다.

3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해빙'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조진웅, 이청아, 김대명과 이수연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진웅은 심리 스릴러 장르의 '해빙'에서 내과 의사 승훈 역을 맡게 된 배경에 대해 "시나리오를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내가 그 공간이나 인물들 사이에 조진웅이라는 배우가 캐릭터로 던져졌을 때, 흥미로웠다. 이걸 왜 나한테 줬을까 생각하다가도 내가 풀어나가면 재미있겠다 싶기도 했다"라며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간호조무사 역할을 맡은 이유에 대해 조진웅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끝까지 간다'에서 굉장히 섹시하게 느꼈다. 그러다가 여기서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강박을 갖고 있는 내과 의사로 분했다는 것을 듣고 흥미로웠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청아는 "여름날에 에어컨 안들어온 방에서 낮잠을 잤는데 가위를 느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눅진하고 끈끈하면서도 서늘한 느낌이었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진웅은 신경이 예민한 내과 의사 역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몸무게를 감량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은 더 많이 감량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난 너무 힘들더라. 감량이 필요한 작업이어서 어쩔 수 없이 살을 빼야 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4인용 식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수연 감독의 차기작 '해빙'은 얼음이 풀어진다, 라는 의미로 결국 진실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는 중의적인 표현이다.

이수연 감독은 "'해빙'이라는 제목을 쓰게 된 건, 얼음이 얼었다가 녹게 되면서 잠겼던 것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실제로 무언가가 올라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됐다. 죄의식, 비밀들이 위로 떠오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라며 "심리 스릴러라고 얘기를 하는데, 한국에서 스릴러라고 하면 추격자, 살인의 추억처럼 어떤 범인을 끝내 추격해서 잡는데 우리는 무의식에 있던 사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한 남자의 심리를 따라간다. 그러면서도 일제히 정답을 잘 맞추는 영화다. 퍼즐 놀이 같은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끝까지 간다', '암살' 등을 통해 우직하고 섹시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조진웅이 '해빙'으로 예민한 의사로서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확실히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다.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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