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1월의 마지막 날, 프로농구계에는 핫이슈가 쏟아졌다. 울산 모비스도 화제의 중심에 선 팀 가운데 하나였다.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에 올라있는 모비스는 지난달 31일 에릭 와이즈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했다. 놀랍게도 교체 대상은 단신 외국선수 네이트 밀러가 아닌 빅맨 찰스 로드. “컨디션에 따라 훈련을 안 해서 5대5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모비스가 10년 동안 쌓아놓은 게 무너져선 안 된다”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설명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로드의 퇴출에 대해 시즌 초반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다. 첫 손에 꼽았던 대체 외국선수 후보는 ‘시계형님’ 아이라 클라크였다. 몸 관리에 철저한 외국선수인데다, 모비스에서 2시즌 동안 대체 외국선수로 뛰었기 때문에 팀 시스템에도 적응된 터였다.
유재학 감독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이 끝난 후 D-리그 코치 제의를 받았다고 했지만, 혹시 몰라 동향에 대해 파악했다. 그때만 해도 운동을 안 했다고 들었는데, 최근 들어본 얘기는 또 달랐다. 커뮤니케이션이 안 됐다”라고 말했다. 클라크는 최근 전주 KCC 유니폼을 입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어 “D-리그 쇼케이스에 갈 때도 당장 데려오고 싶었던 외국선수가 있었다. 그런데 도착한 날 보니 어깨가 탈골됐더라. 외국선수 교체 작업이 꼬이고, 또 꼬이는 상황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유재학 감독은 2016-2017시즌 외국선수 농사에 대해 ‘실패’라고 선을 그었다. “트라이아웃 때 뽑은 조합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게 유재학 감독의 설명이었다.
모비스는 현재 단신 외국선수인 네이트 밀러, 와이즈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다만, 향후 외국선수가 추가로 교체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우승을 논하는 건 어렵다. 함지훈, 이종현에게 맞는 외국선수를 체크하는 시즌”이라고 운을 뗀 유재학 감독은 “일단 현재 조합으로 갈 생각인데, 계속해서 새 외국선수에 대한 체크는 하고 있다. 그런데 당장 데려올 만한 선수가 없다. 있으면 꼭 무슨 문제가 생겨서 못 데려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비스가 로드를 퇴출시킨 날 창원 LG는 부산 kt와의 빅딜을 통해 슈터 조성민을 영입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유재학 감독은 조성민이 가세한 LG 전력에 대해 “제임스 메이스가 관건이다. 지금처럼 혼자 하는 농구를 하면, 조성민의 존재감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 팀도 로드가 40득점 넣어도 팀 득점이 70득점이면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고르게 득점을 올려야 70득점대 후반, 80득점대를 올릴 수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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