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투입 가능” SK 문경은 감독이 말하는 ‘최부경 효과’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홈에서 폭발력을 발휘, 모처럼 모비스를 제압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5-80으로 승리했다.

8위 SK는 이날 승리로 모비스전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다만, 고양 오리온을 제압한 7위 창원 LG와의 승차는 3.5경기가 유지됐다.

테리코 화이트가 3점슛 4개 포함 29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김선형(18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16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최)준용이와 화이트의 미스매치를 활용한 게 통했다. 특히 3쿼터에 상대의 존 디펜스를 깨서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 (김)선형이가 힘들어할 때 4점차까지 쫓겼던 것은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실제 SK는 3쿼터 막판 김선형과 변기훈이 3개의 3점슛을 합작, 단숨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SK는 4쿼터 들어 추격을 허용했지만, 막판 김선형이 돌파력을 발휘해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SK는 이날 높이가 강점인 모비스를 상대로 4쿼터에 화이트만 투입했다. 최부경이 골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은 덕분에 펼칠 수 있었던 용병술이다.

문경은 감독은 “(최)부경이가 (이)종현이를 상대로 성급한 공격을 몇 차례 했지만, 그래도 팀에 기여하는 선수다. 부경이가 없다면 싱글톤이나 (김)민수를 투입해야 하고, 그러면 화이트를 쓸 수 없다. 부경이 덕분에 화이트가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했고, 덕분에 상대팀의 존 디펜스도 깰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더불어 “우리 팀이 가장 부족한 것은 투지와 의지다. 선수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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