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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프로의 경기에 못지않은 긴장감과 진지함이었다. 진짜 농구의 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리얼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3일 밤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버저비터' 1회에서는 현주엽 팀(팀H)과 우지원 팀(팀W)의 개막전 승부가 펼쳐졌다.
'버저비터'는 한국 농구의 전설인 현주엽, 우지원, 김훈, 양희승 등 네 명의 감독이 각자의 팀을 구성하고 이들이 총 여섯 번의 예선전을 치른 후 예선 1, 2위 팀이 결승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개막전에 나선 현주엽의 '팀H'에는 박재범, 권성민, 장준호, 백준서, 오희중, 박찬웅, 정의철이 속했고, 우지원의 '팀W'에는 이상윤, 서지석, 나윤권, 백인, 노민혁, 박일서, 심지호 등이 포함됐다.
"연예인 마인드 버려라"는 우지원의 선언처럼 양팀의 훈련은 혹독했다. "진짜 농구를 해볼 수 있어서 좋다"며 해맑게 웃던 출연자들의 얼굴은 훈련 첫날부터 땀범벅이 되고 말았다. 우지원과 현주엽은 각자의 농구 철학에 따라 선수들을 조련해나갔다. 우지원은 드래프트부터 에이스로 점 찍어둔 이상윤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어나갔다. 반면, 현주엽은 당초 에이스로 계획했던 다니엘 헤니의 출연 불발에 당혹스러워했다.
세달 간의 지옥 같은 훈련 끝에 개막전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초반 기선을 잡은 쪽은 '팀W'였다. 던지면 골로 이어지는 에이스 이상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버저비터' 최고의 골밑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힌 센터 노민혁의 기량도 눈부셨다.
하지만 '팀H'도 에이스 장준호가 살아나기 시작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결정적인 차이는 현주엽이 훈련단계에서 강조한 체력이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 '팀W'의 경기력은 떨어졌지만, '팀H'는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체력에서 여유를 보였다. "체력이 곧 실력"이라는 현주엽의 생각이 옳았다. 최종 결과는 73대 59. '팀H'의 첫 승이었다.
'버저비터'는 오로지 '농구 사랑'으로 뭉친 출연자들의 땀과 경쟁에 집중했다. 진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는 출연자들이 있기에 경기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제작진은 농구를 모르는 시청자들도 프로그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에이스의 대결', '센터들의 골밑 싸움', '팀H의 반격' 등 경기 중 관전포인트를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웃음을 만들기 위한 억지 연출이 없다는 점은 선수들의 진정성을 높였다. '진짜' 농구 예능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이 아깝지 않은 '버저비터'가 앞으로 그려갈 '땀방울'에 기대가 쏠린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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