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 언론 "박병호, 타구단 영입 없을듯" 전망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갑작스럽게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4일(한국시각)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음을 밝혔다. 우완 구원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 벨라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박병호를 제외시킨 것이다.

박병호는 지난 해 타율 .191 12홈런 24타점으로 부진했다. KBO 리그 투수들보다 한층 빠른 직구에 고전했고 손목 부상까지 겹치는 시련이 있었다.

하지만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이란 예상은 없었다.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영입하기 위해 1285만 달러란 포스팅 금액을 지출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박병호를 영입하는데 앞장 섰던 테리 라이언 단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결국 미네소타는 40인 로스터 제외란 결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박병호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타구단의 영입 제의(클레임)를 받을 수 있으며 만일 영입 제의가 없다면 마이너리그 이관을 받아들여야 한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스타 트리뷴'은 이날 박병호의 소식을 전하면서 타구단에서 클레임을 걸 가능성을 낮게 봤다.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가 앞으로 3년 동안 9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이 남아 있다. 따라서 타구단에서 박병호를 클레임을 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와 4년 1200만 달러 규모에 계약을 맺었는데 타구단에서는 남은 계약을 두고 부담을 가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박병호가 미네소타에 잔류해 스프링캠프에 나서더라도 초청선수 신분으로 합류해야 하는 등 명예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병호는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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