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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 40인 로스터에서 돌연 제외됐다. 미국 현지 언론은 새롭게 바뀐 구단 수뇌부의 박병호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우완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박병호를 돌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웨이버 신분으로 전락한 박병호는 향후 일주일 동안 타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을 수 있다. 만일 타 구단의 제의가 없을 경우 미네소타의 마이너리그 이관을 받아들여야 한다.
박병호에게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온 셈이다. 현재로서는 타 구단의 제의를 통해 이적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미네소타에 잔류할 경우 구단 스프링캠프에서 로스터 진입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트리플A에서 미국 무대 2번째 시즌을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 미네소타 현지 언론 ‘미네소타 스타트리뷴’도 박병호의 로스터 제외 소식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 언론은 새롭게 바뀐 구단 수뇌부의 시각을 주된 제외 이유 원인으로 분석했다.
박병호는 전임 테리 라이언 단장이 영입한 선수다. 그러나 성적 부진에 라이언 단장이 경질됐고, 올 시즌부터는 데릭 팔비 신임 야구단 운영자(CBO)-테드 레빈 단장이 새롭게 수뇌부를 맡게 됐다.
팔비 CBO는 부임 당시 박병호에 대해 “우리 팀의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 박병호와 관련된 부분은 나중에 언급하겠다”라고 말하며 그와 관련한 언급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 역시 “박병호가 로체스터(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에서 좋은 출발을 보이며 빅리그로 재입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근본적으로 미네소타 새 수뇌부가 그를 팀이 발전하는데 있어 핵심 선수로 보지 않았다는데 있다”라고 새 수뇌부의 시각을 지적했다. 2년 차를 맞이해 명예회복을 다짐한 박병호에게 혹독한 시련이 찾아왔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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