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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사장이 박병호의 방출대기 처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은 4일(이하 한국시각) 우완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박병호를 방출대기 처분했다. 벨라일 영입을 위해 40인 로스터 자리 확보가 필요했는데 지난 시즌 부진했던 박병호를 명단에서 제외한 것이다. 웨이버 신분으로 전락한 박병호는 향후 일주일 동안 타 구단의 영입 제의가 없을 경우 구단의 마이너리그 이관을 받아들여야 한다.
현지 언론은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2016시즌에 앞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4년 1200만 달러의 조건으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 시즌 초반 빠르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등 가치를 입증하는 듯 했으나 62경기 타율 .191 12홈런 24타점의 저조한 성적으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트리플A 산하 로체스터로 내려간 뒤에는 초반 3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는 등 기존의 장타력을 과시했지만 손목 통증이 재발, 마이너리그 31경기 타율 0.224 10홈런 19타점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박병호는 8월 25일 오른손 중지 수술을 받으며 2017시즌을 기약했다. 부진한 성적이었지만 데뷔 시즌임을 감안했을 때 한 차례 더 기회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런 가운데 데릭 팔비 미네소타 야구부문 책임자(CBO)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다. 팔비 CBO는 “상황이 향후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볼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병호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어떤 선수라도 변화의 기로에서는 항상 도전이 동반되기 마련이다”라며 “그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노력을 많이 한 부분도 알고 있다. 향후 며칠 간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다만, 그는 “박병호와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공개할 수 없다. 박병호가 프로답게 지금의 상황을 잘 헤쳐나가길 바랄 뿐이다”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앞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선수 계약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결정을 내릴 시간이 또 있을 것이다”라고 이번 조치의 배경 및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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