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따뜻하면서도 강한 지도자 나오길 바란다."
'코리안 좀비'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 데니스 버뮤데즈(30, 미국)와의 페더급 매치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정찬성의 1281일 만에 UFC 복귀전. 군 복무에 부상 재활치료까지 마친 정찬성은 약 3년 6개월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경기력은 그야말로 화려했다. 오랜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임팩트'를 자랑하며 도요타 센터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승부는 1라운드에 곧바로 끝났다. 버뮤데즈의 왼 턱에 정확히 오른손 어퍼컷을 꽂아 넣으며 KO승을 챙겼다. 라운드 초반 스트레이트 직격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단 한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정찬성은 "처음에 등장할 때 감회가 남달랐다. 스파링과는 역시 차이가 있었다. 이게 옥타군이구나 싶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KO어퍼컷을 작렬시킨 상황에 대해서는 "예상 못했다. 그냥 그 순간에 나온 주먹이다"라며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군 복무 중에도 매일 한 두시간씩 연습은 할 수 있었다. 레슬링과 스탭을 계속 연습했는데 솔직히 스탭은 아직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끝내려는 순간, 정찬성은 장내 아나운서에게 마이크를 달라고 요청했다. 통상적으로 메인이벤트 승자로서 마지막 한 마디를 하려는 것이었다. 이 상황에서 정찬성은 의미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지금 대한민국 시국이 어렵다. 한 마음으로 화합해서 마음 따듯하고 강력한 지도자가 이번만큼은 탄생하길 바란다"
[정찬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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