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2연승' SK 문경은 감독 "최준용, 없어선 안 될 선수"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최준용이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SK가 공수의 조화를 앞세워 모처럼 2연승을 내달렸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9-70으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2연승 및 KCC전 홈 7연승을 이어갔다. SK가 2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고양 오리온전 이후 36일만이다.

작전대로 술술 풀린 경기였다. SK는 2쿼터 한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려 주도권을 넘겨줬지만, 3쿼터 초반 재역전에 성공한 후 줄곧 리드를 지켰다.

최부경이 안드레 에밋을 전담 수비한 가운데 테리코 화이트(10득점 2어시스트), 제임스 싱글톤(16득점 9리바운드) 등 외국선수들이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김선형(20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은 17경기 연속 10+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준비한 대로 (최)부경이가 에밋을 효과적으로 막아줬다. 변형수비도 원활히 이뤄졌다. 활동범위가 넓었는데, 빅맨들이 수비를 잘해줘 제공권도 앞설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최준용이 우리 팀의 에너지 역할을 해줬다. 경기 외에 연습할 때도 투지를 보여줘 고맙게 생각한다. 김선형이나 화이트가 안 풀릴 때 해결해줄 능력이 있는 선수다.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10득점에 그쳤지만, 동료들의 찬스를 살려주며 공헌했다. 문경은 감독 역시 화이트에 대해 "득점은 적었지만, 외곽에서 상대팀 수비를 유인했다. 김선형, 변기훈의 찬스를 살려줬다. 경기력은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올 시즌 2연승만 3차례했을 뿐, 번번이 3연승에 실패했다. 오는 8일 LG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첫 3연승을 노린다.

문경은 감독은 LG와의 맞대결에 대해 "상승세인 LG 상대로 붙게 됐는데, 우리 팀도 상승세다. 우리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홈경기라 다행인데, 늦었지만 꼭 3연승을 해서 6강 싸움의 불씨를 살리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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