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장은상 기자] “표현하고 대화해야 더 좋은 결과 있다.”
흥국생명 김수지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홀로 17득점을 책임지며 팀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수지는 그야말로 공수에서 날았다. 17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성공률 48%를 기록해 높은 공격효율을 보였다. 블로킹도 5개를 기록해 팀 전체 블로킹(8개) 중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가장 빛났던 세트는 역시 2세트. 팀 주포 러브가 3득점으로 주춤하자 팀 공격을 주도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세트에 만든 득점은 11점. 공격성공률도 61.54%였다.
김수지의 활약 덕분에 흥국생명은 단독선두를 계속 질주했다. 승점 49점에 오르며 2위 IBK기업은행(42점)과의 격차를 벌렸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한 발짝 더 다가선 모습.
그러나 김수지에게 방심은 없었다. 오히려 후배들을 더욱 독려하며 다음 경기를 내다봤다. 잔소리 많은 ‘언니’ 역할을 스스로 자처한 그는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후반기 집중력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경기 후 김수지는 “팀이 연패가 없다는 것에 만족한다. 지난 GS칼텍스와의 경기서 패한 것이 뼈아팠지만 상심할 시간조차 없었다. 빨리 회복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자는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1위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다.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니까 선수들에게 즐기면서 기쁘게 하자는 말을 많이 했다. 부담감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니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중 선수들을 독려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자주한다. 표현을 안 하면 모르고 지나가지 않나.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그 상황에 맞게 대화하려고 해야 경기가 더 잘 된다. 제 선에서는 크게 얘기 하려고 매번 노력한다”고 했다.
[김수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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