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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강정호가 미국 현지서 음주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5일(이하 한국시각) 강정호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의 말을 인용, “최근 음주운전으로 기소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음주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약(CBA) 27조에 따르면 음주 운전으로 체포됐거나 관련 혐의를 받는 선수는 사무국과 선수노조로부터 공동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받아야 한다. 프로그램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이수 여부가 향후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음주 운전 선수들을 철저하게 교육시키기 위한 메이저리그만의 규정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났다. 당시 혈중알콜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4%. 당시의 사고가 2009년 이후 3번째 음주운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면허까지 취소됐다. 이로 인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 승선에도 실패했다.
더불어, 서울 중앙지법은 지난 3일 음주운전, 사고 후 미조치 등 혐의로 벌금 1,500만 원에 약식 기소된 강정호에 대해 이전 음주운전 전력 등을 감안할 때 약식기소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며 정식 재판 회부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한국에서의 사법 절차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예상대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오는 2월 18일이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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