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짧은 계약 기간이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데 걸림돌이 됐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진행 중인 축구대표팀에 설기현 코치가 합류한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설기현 코치 선임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설기현 코치는 오는 3월부터 내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종료까지 대표팀 코치로 활약하게 됐다. 당초 축구협회는 외국인 코치를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협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설기현 코치를 선임하게 됐다.
이용수 위원장은 "지난 두달 동안 머리가 너무 아팠다. 드러내기 어려운 여러가지 과정이 많았다. 슈틸리케 감독과 외국인 코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리스트작업을 했다. 감독과 협의하에 가능성있는 두명의 외국인 코치와 접촉했다"며 "한명은 독일인, 한명은 스위스인이다. 일을 진행하며 어려운 점은 슈틸리케 감독과의 계약기간이 같이 가야 하는 입장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기간이다. 이 짧은 기간이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데 걸림돌이 됐다. 두분 모두 같은 이유로 진행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과 협의하면서 어떤 외국인 지도자도 이 상황이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감독과 논의한 결과 한국인 코치를 선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 이후에 그 이후에 한국인 코치가 될 경우 어느정도가 대상이 될 것인지 고민했다. 차두리 분석관이 수비수 출신인 상황에서 가급적이면 미드필더나 공격수쪽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감독 경험이 너무 많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의 경험이 많으면 자신의 스타일이 있어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판단이 있어 공격수 출신으로 지도자 경험이 있는 인물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한 결과 설기현 코치를 선임하게 됐다"는 이용수 위원장은 "설기현 코치가 성균관대학교 감독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함부로 축구협회가 대표팀 코치로 계약할 수 없었다. 성균관대학교에 요청을 했고 성균관대학교에선 흔쾌히 1년 반 동안 설기현 감독이 대표팀 코치로 전념할 수 있도록 파견하는 형태로 대표팀 코치를 맡을 수 있도록 해줬다. 이 부분은 성균관대학교에 감사함을 표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설기현 코치가 프로팀에서의 지도자 경험이 없는 것에 대해선 "대표팀 코치의 역할은 나름대로 감독으로서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두가지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선수 시절에 대표팀 선수로 어떤 경기를 했고 어떤 대회를 경험했는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설기현 코치는 2002년부터 대표팀은 물론이고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면서부터 설기현을 찾아간 적이 있다. 유럽에서의 힘든 과정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국내 프로 선수 경험 등 여러가지 설기현 코치가 지금까지 했던 경험들이 있다. 또한 성균관대학교에서의 2년 간의 감독 생활도 했다. 물론 K리그 감독 역할은 안했지만 대표팀 코치진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판단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 출범 이후 코치진 교체가 잦은 것에 대해선 "대표팀 코치진이 이렇게 많이 변화한 적이 없었다. 신태용 코치는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이광종 감독님이 어려움을 겪어 임시적인 이동이 있었다. 그 다음에 신태용 감독이 U-20 대표팀으로 간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중요한 대회 때문이다. 박건하 코치는 프로팀의 감독으로 가는 변화가 있었다. 코치진 교체가 계속되어 기술위원장인 나도 황망할 정도다. 그 동안 감독이 아닌 코치로 이런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설기현 코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여러가지 코치진 변화가 많았지만 3월에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이 중요하고 월드컵 예선까지 대표팀 분위기는 감독과 코치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잘 정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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