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괜찮다는 말만 반복한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팀 주전 세터 강민웅 살리기에 나섰다.
한국전력은 최근 팀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권 경쟁 속에 있었던 팀은 5라운드 현재 어느새 봄배구 승선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나마 최근 2연승 흐름을 타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가 싶더니 지난 경기서 리그 최하위 OK저축은행에게 발목이 잡히며 재도약의 동력마저 잃어버렸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세터 강민웅의 부진. 최근 들어 눈에 띄게 토스가 흔들리면서 팀 공격에 효율을 살리지 못하는 모습. 경기 운영의 중추인 세터가 흔들리니 팀이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세터 출신 신 감독은 즉시 해결책을 강구했다. 강민웅에게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며 ‘기 살리기’에 나선 것이다. 고심 끝에 나온 해결책은 다름 아닌 ‘특급 칭찬’ 요법이었다.
신 감독은 “지난 OK저축은행전이 끝나고 (강)민웅이에게 왜 마지막에 속공을 안 썼냐고 물어봤다. 본인이 못 들었다고 해서 딱 거기서 매듭을 지었다.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지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민웅이는 좋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얘기하면 그 문제점을 하루 종일 끼고 사는 스타일이다. 신경쓰는 게 눈에 보일 정도다. 잘못 하나에 집착하면 경기 전체를 그르치기 때문에 일일히 지적하는 것을 멈췄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이제는 눈높이를 맞춰 얘기하려고 노력한다. 실수를 해도 ‘괜찮아’ ‘잘 했어’를 반복한다. 더불어 진짜 좋았을 때는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경기 중에도 칭찬을 계속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국전력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올 시즌 2승 2패를 기록했다. 신 감독의 칭찬 요법은 과연 강민웅에게 효력을 나타낼까. 강민웅의 활약 여부에 따라 두 팀의 승패 우위는 뒤바뀌게 된다.
[신영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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