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혈전’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상대로 3:2 신승

[마이데일리 = 수원 장은상 기자] 한국전력이 승점 2점을 추가하며 3위 우리카드를 맹추격했다.

한국전력은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바로티의 26득점 맹활약을 앞세워 세트 스코어 3-2(24-26, 25-17, 25-22, 16-25, 16-1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승점 47점 고지를 밟았다. 3위 우리카드(49점)와의 승점 차는 단 2점.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에 성공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지난 경기 승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다.

1세트부터 두 팀은 듀스 접전을 벌였다. 외국인 선수 주포들이 서로 득점 쌓기에 열을 올렸다. 바로티와 우드리스 모두 9득점씩을 책임지며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승부는 후반 집중력에서 갈렸다. KB손해보험의 세트포인트에서 바로티의 측면공격이 아웃되며 1세트가 마무리됐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균형을 맞췄다. 바로티와 전광인이 11득점을 합작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두 선수 모두 2세트 공격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더불어 한국전력은 2세트에 단 하나의 범실도 기록하지 않았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이며 25-17 KB손해보험을 제압했다.

3세트 리드는 KB손해보험이 먼저 잡았다. 그러나 경기 중 변수가 발생했다. 황택의가 허벅지 경련으로 권영민과 교체되면서 흐름이 끊긴 것. 한국전력은 즉시 점수를 뒤집었다. 윤봉우와 전진용이 속공으로 맹공을 퍼부었고, 서재덕이 서브 에이스로 방점을 찍었다. 20점 고지를 먼저 돌파한 한국전력은 이후 점수 차를 지키며 25-22로 3세트를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은 4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교체로 코트를 밟은 김진만이 맹활약을 펼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여기에 우드리스까지 맹공을 더하며 순식간에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의 25-18 승리.

승부는 결국 5세트로 넘어갔다. 14-14까지 한 치 양보없는 승부가 전개됐다. 뒷심에서 앞 선 것은 한국전력. 윤봉우의 속공 득점으로 매치포인트에 이르렀다. 전진용의 블로킹 득점이 터지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한국전력 선수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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