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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개그맨 김영철이 '말하는 대로'에서 제대로 입방정을 떨었다. 여기에는 그만의 소신이 담겨 있었다.
김영철은 8일 오후 방송된 JTBC '말하는 대로'에서 말로 하는 버스킹에 나섰다.
이날 그는 "'아는형님' 시청률 5% 하차 공약 때문에 '하차의 아이콘'이 됐다"며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늘 입방정을 떠는 것 같더라. 왜 그런지 생각해봤는데 재밌는 성격의 엄마를 닮은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김영철 어머님의 유쾌한 성격은 아픈 상처를 웃음으로 승화한 것이었다. 김영철 역시 그런 어머님을 따른 덕분에 마음의 흉터를 아물었다고.
그는 조심스럽게 가슴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꺼냈다. "나한테 큰형이 있었다. 치킨을 사준다고 밖에 나갔었는데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나에게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영철은 "형제인데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형을 낳은 엄마의 마음은 오죽할까 싶더라. 하지만 엄마의 눈물을 본 건 형 장례식날이 마지막이었다. 엄마에게 물었더니 가족들 안 볼 때 많이 울었다고 하셨다. 장독 뚜껑을 열다가도, 빨래를 걷다가도 우셨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렇게 울다가도 통화하다 웃고 TV를 보고 웃었다고 하셨다. 나도 그렇게 엄마처럼 웃으니까 웃을 일이 생기더라. 그 이상은 슬픈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다"고 말했다.
그 뒤로 김영철은 달라졌다. 이때부터 뭐든지 입 밖으로 내뱉는 습관이 생긴 것. 웃으면 웃을 일이 생기는 것처럼 말하면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삶의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이것이 그의 입방정의 근원이었다.
김영철은 "영국의 한 심리학자가 꿈은 삼키는 것이 아니라 뱉어내는 것이라고 하더라. 입밖으로 꺼내놓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한다"라며 "실제 나도 뱉어내고 수습하고 그러다 보니 바라왔던 일들을 이뤄왔다"며 "성공을 못 할지언정 내 꿈에 도전해보고 싶다. 안 되면 어떠냐. 실패도 자양분이 된다. 난 내 나름대로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사진 = JTBC '말하는 대로']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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