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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박혜경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시 시작한다.
박혜경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카페에서 데뷔 20주년 프로젝트 '4가지 맛' 음감회를 열었다.
이날 박혜경은 밝은 모습으로 2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영상 시사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나는 행운이 많은 가수"라며 "내 노래가 히트를 치게 된 계기 중 대부분이 광고 음악 삽입과 관련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광고 음악 삽입으로 인해 가수가 히트를 치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지금까지 8~9개 앨범을 발표하면서 광고 음악에 삽입된 곡이 38곡 정도 된다"며 "TV 활동이 없었고 앨범도 반응이 많지 않았는데도 광고 음악 삽입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 힘들었던 시절을 공개한 박혜경은 성대결절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박혜경은 "4년 정도 활동을 못했다"며 "태어나서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보다 충격적이었다. 성인이 돼서 받은 가장 큰 충격이었다. 노래도 못하고 말도 못했다. 노래를 못하니까 가수를 하다가 '멘붕'이 왔다"고 돌아봤다.
성대결절에 소송 관련 부침도 겪었다. 박혜경은 "소송을 오래 해서 돈도 없었고, 혼자서 감당해야 했다. 스무 살부터 가수를 했는데 성인에 돼서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상상도 못할 정도로 절망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를 구제해 준 것은 종합편성채널 JTBC '슈가맨'이었다. 그는 "'슈가맨' 이후에 응원이 쏟아졌고, 캡쳐해서 매일 읽었다. 그 이후로 노래를 해야겠다는 용기를 냈다"라고 털어놨다.
최근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박혜경은 힘들었던 중국활동을 언급하며 눈물을 ?치기도 했다.
박혜경은 컴백에 앞서 "내 목소리가 원래 허스키하고 탁성이기도 하다. 보이스가 독특하고 색깔이 뚜렷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했다"면서 "이번 신곡에도 내 허스키한 매력을 없애지 않으려 했다. 내 목소리를 꾸미는 것을 정말 싫어해서 그렇게 했다"고 변화를 전했다.
이어 이번 곡에 대해 "주위에 이 노래를 들려줬더니 '정말 요즘 노래 같다'는 반응을 해주셨다"라며 "내게는 이번 신곡이 도전과도 같다. 후배인 인디 뮤지션 롱디에게도 레슨을 받으며 특유의 느낌과 그루브를 많이 공부했다"고 말했다.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박혜경은 이번 신곡 '너드 걸'을 시작으로 새 프로젝트 '4가지 맛'을 예고했다. 신곡 '너드 걸'은 너드(Nerd)들을 위한 주제가로, 예쁜 옷과 화장이 아니어도 사람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본 적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선사할 노래다.
10일 0시 공개.
[사진 = 더그루브엔터테인먼트 제공]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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