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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조진웅이 V앱에서 팔색조 매력으로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9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에서는 '해빙' 무비토크 라이브가 진행됐다. MC 박경림의 진행 아래 이수연 감독과 조진웅, 김대명, 이청아 등이 '해빙'과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진웅은 극 중 내시경 전문 내과의사 승훈 역할을 맡았다.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점점 두려움에 휩싸여가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조진웅은 캐릭터의 예민함을 표현하기 위해 무려 18kg 체중 감량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내가 맡은 승훈의 심리를 쫓아 오시면서 보면 될 것 같다. 나도 시나리오를 보면서 많은 상상을 했다. 관객분들이 볼 때 모두 다르게 대입될 것 같다. 내가 어떤 실마리를 풀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영화가 끝났을 때 아마 관객분들은 나 같으면 이랬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해빙'에서 간호 조무사 미연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그동안 있는 그대로 성격이 드러나는 역할들을 연기해왔는데, 처음으로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을 소화했다"며 "미연은 의뭉스러운 인물"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영화 속 모습과 달리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조진웅은 김대명에 대해 "정말 너무 선한 사람이다. 대명이가 후배이긴 하지만 그의 성품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대명을 바라보며 "친구야 너 너무 좋다"며 "이런 착한 사람 있으면 나도 정말 착하게 잘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이청아는 조진웅의 섬섬옥수 같은 손에 대해 말했다. 그는 "조진웅 선배가 극 중 초췌하고 예민해진 얼굴과는 다르게 섬섬옥수 손을 가졌다.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조진웅 선배와의 이미지와는 달랐다. 그 손을 봤을 때 영화에서 의사 이미지가 배가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수연 감독은 조진웅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조진웅이 실물 깡패다. 모니터 속 모습과 다르다"며 "'해빙' 촬영 당시 체중을 많이 감량했는데 카메라 앞에 서면 실제로 보는 것과 달랐다. 그래서 더 가혹하게 살을 빼야 된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수연 감독은 "처음 하는 얘기인데 촬영 감독님이 조진웅의 각도 분석을 했었다. 왜 실물과 카메라 앞에서 다를까 연구를 많이 하셨다. 연구 결과 조진웅의 큰 키가 문제였다. 카메라가 밑에서 위로 담게 되기 때문에 실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이었다. 그래서 조진웅 미모발굴단이 꾸려지기도 했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과의 특별했던 첫 만남도 떠올렸다. 이수연 감독은 "조진웅과 첫 영화 회의를 마친 뒤 가수 신해철의 사망 비보를 접했다. 조진웅에게 말하니 그가 갑자기 길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난 다 큰 남자가 그렇게 펑펑 우는 모습을 처음봤다. 아주 순식간에 무너졌다"며 "조진웅이 개인적으로 신해철과 친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의 노래에 추억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 굉장히 여린 감수성을 갖고 있는 걸 보고 무척 놀랐었다"고 말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승훈이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벨기에 브뤼셀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우디네 극동영화제, 하와이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잇따라 초대되는 쾌거를 이뤘다.
다음달 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네이버 V앱 화면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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