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더 큐어'(감독 고어 버빈스키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현대인에게 던지는 뜨거운 화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 큐어'는 야심 많은 젊은 기업 간부 록하트가 회사의 CEO를 찾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에 위치한 목가적인 고풍스러움과 비밀스러운 기운이 느껴지는 웰니스 센터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점점 더 비이성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영화가 그걸 다루고 있으며, 병의 치료법이 사실은 병 자체보다 더 끔찍할 수도 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감독은 영화 속 치유에 대해 "쉬지 않고 성공을 위해 달려온, 그것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을 위한 도피처가 되도록 시도했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며 더 나아지기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현대인들의 도피처 역할을 영화 속 웰니스 센터가 해주는 것이다. 그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압박, 스트레스, 병에 대한 치료법, 문제의 해결책, 건강해지고 싶은 욕망이 웰니스 센터를 아무도 떠나려 하지 않는 공간으로 만든다. "다들 괜찮은 척하지만 지나온 역사를 뻔히 알고 있다. 벽으로 차를 몰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핸들의 방향을 돌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관객들에게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것들이 결국은 우리를 더욱 병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더 큐어'를 통해 성공, 완벽함에 대한 집착, 중독, 강박 등 현대인이 겪고 있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압박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화두를 제시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영화의 원제가 가진 이중적인 의미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원제 'A Cure For Wellness'는 표면적으로 건강을 위한 치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건강한 사람을 위한 치료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며 치료가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불필요한 치료를 열망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한편 '더 큐어'는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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