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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우완투수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일본 스포츠 매체 ‘서일본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각) WBC에 출전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인 2명과 인터뷰를 나눴다. 지난 9일 WBC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가운데 소프트뱅크 외인 중에서는 투수 로베르토 수아레스와 릭 밴덴헐크가 각각 베네수엘라와 네덜란드 엔트리에 합류했다.
눈에 띄는 건 밴덴헐크의 네덜란드 대표팀 승선이다. 네덜란드는 이번 WBC서 한국, 이스라엘, 대만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네덜란드는 오는 3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는데, 한국 타자들과 친숙한 밴덴헐크가 이 경기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출신의 밴덴헐크는 메이저리그 플로리다(현 마이애미), 볼티모어, 피츠버그를 거쳐 2013~2014시즌 삼성에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9경기 296⅓이닝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 국내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소프트뱅크로 이적했고, 2015시즌 15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 2016시즌 13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아시아 야구에 정통한 밴덴헐크는 네덜란드의 1라운드 통과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고 있다. 사실상 A조의 최대 난적인 한국전을 승리한다면 순조롭게 2라운드로 향할 수 있다. 4년전 한국을 상대로 5-0으로 승리한 기억도 갖고 있다. 켄리 잰슨(LA 다저스),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잰더 보가츠(보스턴) 등 쟁쟁한 메이저리거들까지 합류해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
밴덴헐크는 서일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A조 조별리그를 통과해 일본과 만나게 되면 멋진 한판이 될 것 같다”라며 “어쨌든 눈앞의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해 싸울 뿐이다. 네덜란드 대표로서 조국의 목표인 대회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네덜란드 대표팀에 승선한 릭 밴덴헐크.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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