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구리 최창환 기자]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을 펼치고 있는 신한은행이 악재를 맞게 됐다. 당분간 외국선수 1명만으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서 치열한 순위싸움 중인 인천 신한은행은 10일 구리 KDB생명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 퇴출 소식을 전했다.
알렉시즈는 모건 턱의 대체 외국선수로 신한은행에 합류한 알렉시즈는 기량미달 탓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왔다. 다만, 아둣 불각을 대신해 영입한 데스티니 윌리엄즈가 존재감을 뽐냈고, 시즌 막바지인 만큼 외국선수 교체를 섣불리 추진할 수 없었다.
신한은행이 3위 싸움 중이지만, 알렉시즈는 갑작스레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신기성 감독은 “KB전(2월 6일) 이후 먼저 미팅을 요청했다. 자신을 대신할 선수를 찾아보라고 하더라. 스스로 농구가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라고 알렉시즈를 퇴출시키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신기성 감독은 이어 “데려올 만한 외국선수가 없어서 아무나 데려오는 것보단, 조금 더 살펴보고 그나마 나은 선수를 데려오는 게 낫다. 일단 삼성생명전(2월 12일)까지는 윌리엄즈만으로 치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새 외국선수는 빠르면 15일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서 첫 선을 보일 전망이다.
알렉시즈가 기량 미달이라 해도 윌리엄즈만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신한은행 입장에서 타격이다. 윌리엄즈의 출전시간이나 파울을 관리하는데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외의 변수에 대비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 실제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 18일 삼성생명전에 윌리엄즈가 결장했지만, 개인 최다인 28득점을 넣은 알렉시즈 덕분에 62-57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알렉시즈가 한국을 떠난 시점도 신한은행에겐 부담스럽다. 10일 KDB생명과의 원정경기 전까지 신한은행은 단 7경기 남겨둔 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단독 3위였지만, 6위 청주 KB 스타즈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해 매 경기가 결승전과 같은 상황이었다.
실제 신기성 감독은 KDB생명전에 앞서 “3위지만, 순위싸움에서는 우리 팀이 불리하다. 최근 맞대결한 KEB하나은행, KB에 져서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오늘 경기도 이와 같은 측면에서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7라운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KEB하나은행, KB와의 상대전적에서 열세가 확정됐다.
또한 10일 KDB생명에게도 52-74로 패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린데다 KDB생명의 3점슛을 저지하지 못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격차가 24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완패였던 셈이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KDB생명과의 상대전적이 3승 3패가 됐다. 7라운드 맞대결에서도 패하게 된다면, 신한은행으로선 벼랑 끝에 몰리게 된 셈이다. 비시즌부터 외국선수 수난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신한은행은 악조건을 뚫고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을까.
[신기성 감독. 사진 = W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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