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기자] 빛바랜 트리플더블급 활약이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10일 SK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마이클 크레익의 플레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크레익은 올 시즌 삼성에 혜성 같이 등장한 외인.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저돌적인 돌파와 센스 있는 어시스트 능력에 팬층이 급격히 두터워졌다. 다만, 최근 급격히 늘어난 턴오버 탓에 이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 감독은 “크레익의 경기별 기록을 요약해본 결과, 턴오버가 급격히 많아졌다”라며 “무엇보다 공을 오래 끄는 게 문제다. 어제(9일)는 동료들 손이 시려 우니 핫팩을 사주라고 했다. 그만큼 패스를 하지 않는다. 어시스트도 많긴 하지만 문제는 어시스트 하는 과정에서 턴오버가 나와 흐름이 끊긴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조언을 해주면 잘 받아들이고 노력하려는 성격이다. 인사이드와 외곽의 비율은 7-3으로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오늘(10일)은 그래도 달라질 것으로 믿는다”라고 희망을 나타냈다. 그리고 크레익은 이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제 역할을 해냈다. 턴오버는 이날도 무려 5개를 범했으나 최대한 팀플레이를 펼치려는 모습이었다.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선 크레익은 초반부터 저돌적인 돌파와 어시스트로 삼성 공격을 이끌었다. 포스트 공략과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의 조화가 빛났다. 2쿼터 그가 올린 어시스트는 무려 4개. 빅맨 수비를 철저하게 준비한 SK를 상대로 공격의 활로를 푸는 역할을 했다. 3쿼터에는 이 감독의 주문대로 페인트존 근처에서 활동 범위를 가져가며 5개의 자유투를 얻어냈다. 도움 또한 줄어들지 않았다.
4쿼터에도 잠시 출전한 크레익은 결국 14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완성했으나 파울 트러블, 박빙의 상황 등으로 인해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삼성이 이날 70-72로 패하며 크레익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은 빛이 바랬다.
[마이클 크레익.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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