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구리 최창환 기자] 구리 KDB생명 슈터 한채진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 덕분에 KDB생명의 3위 싸움도 탄력을 받았다.
한채진은 1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34분 58초 동안 12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강점인 3점슛은 5개 가운데 2개 넣었다. KDB생명은 카리마 크리스마스(16득점 5리바운드)의 활약까지 더해 74-52 완승을 따냈다.
신한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린 상황이었던 만큼, KDB생명으로선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패했다면, 7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관계없이 상대전적 열세가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DB생명은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 3승 3패를 기록했고, 순위도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한채진 역시 이날 경기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3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걸렸다는 것은 감독님이나 선수들 모두 알고 있었다.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라는 게 한채진의 설명이었다.
한채진은 올 시즌 29경기서 평균 10.2득점 4.1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 중이다. 한채진이 평균 두 자리 득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2013-2014시즌 이후 3시즌만이다. 김영주 감독 역시 “공수에 걸쳐 기복 없이 잘해주고 있다”라며 한채진을 칭찬했다.
또한 2점슛 성공률은 48.5%를 기록 중이다. 이는 국내선수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성공률이다. 이에 대해 한채진은 “나도 오늘 오전 감독님께 들어서 알게 됐는데, 신경 쓰면 더 안 들어갈 것 같다. 흐름대로, 집중해서 던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채진은 이어 “외국선수들과의 커트 인이 잘 이뤄진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래도 슈터인 만큼, 3점슛 찬스를 보기 위한 노력도 계속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플레이오프 단골손님이었던 KDB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2011-2012시즌 이후 줄곧 플레이오프에 못 올랐다. 4시즌 가운데 3차례 최하위에 머물렀다. 아직 정규리그 종료까지 6경기 남아있지만, 한채진이 “얼마만의 3위인지 모르겠다. 만약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되면 벅찰 것 같다. 눈물도 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한 이유다.
한채진은 “꼴찌 할 때는 또 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끝까지 열심히 해도 꼭 4쿼터에 역전을 당했고, ‘또 안 되나 보다’라는 생각도 갖게 됐다. 이와 같은 마음가짐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선수들도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아직 정규리그가 끝나지 않은 만큼,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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