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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양희종이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속상함을 드러냈다.
양희종(안양 KGC인삼공사)은 10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점슛 2방 포함, 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GC는 양희종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전자랜드를 꺾고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양희종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이날은 공격에서도 빛을 발했다. 겉으로 드러난 두 자릿수 득점 뿐만 아니라 3점슛 2개 모두 중요한 순간에 터뜨렸다.
경기 후 양희종은 "경기력이 나빴다기 보다는 일정이 너무 타이트한 부분이 있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며 "그래도 연패를 3연패로 끊은 것이 다행이다"라고 연패 탈출 소감을 밝혔다.
이날 3점슛에 대해서는 "연습 때는 항상 감이 좋다가 경기에 들어가면 안 좋다"고 웃은 뒤 "(이)정현이가 찬스가 나면 자신있게 쏘라고 해서 그런 생각을 갖고 했다. 선수들이 좋은 패스를 타이밍 맞게 줘서 밸런스가 잘 맞았던 것 같다. 중요한 순간 넣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와 관련해서는 밝은 표정이던 양희종이지만 최근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얼굴이 어두워졌다. 최근 많은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 양희종으로 인해 김종규(창원 LG)가 사실상 시즌 아웃됐으며 또 같은 팀의 김철욱은 서울 삼성전에서 임동섭에게 발을 거는 장면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어떤 분들은 상대를 (일부러) 다치게 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던데 속상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열심히만 했을 뿐이다. 수비를 열심히 안한다면 선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안티팬분들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분들의 인생에 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가족 욕까지 하는 것을 보면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김철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양희종은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우발적으로 한 것 같은데 아직 어린 선수이고 한국 농구의 미래다. 잘못을 인정하고 낮은 자세로 하고 있으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해서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KGC 양희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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