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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이 '신혼일기'에서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지만 현명하게 대처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tvN '신혼일기'에서는 갈등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안재현과 구혜선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이는 이들 부부의 갈등 해결법이었다.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꼬인 매듭을 풀었다.
구혜선은 안재현에게 "자기가 지금 여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내가 평소 집에서 받고 있던 스트레스다"고 입을 열었다.
이들은 결혼 초반 집안일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안재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집안일 대부분은 구님(구혜선)이 했었다"며 "내가 오해를 했었다. 그저 잘 치워주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좋아서 하는 게 아니라고 하는 얘길 듣고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나도 설거지가 보이면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구혜선은 "당시 저녁 12시에 긴급 회의를 했었다. 종이에 내가 얼마만큼 집안일을 하고 있는지 적었다. 그리고 밑에다가 '내가 왜 자기랑 살아야 해'라고 썼다"며 "남편에게 내가 왜 당연하게 설거지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었다. 이런 얘기를 했더니 남편도 나눠서 해줬다. 하는데 생색을 내더라. 내가 여보일을 도와줬다고 하더라. 잠깜만 이게 왜 내 일이지? 싶었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구혜선이 다시 집안일 문제에 대해 꺼내자 "왜 이렇게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 내가 매일 여보에게 일거리를 만들어주는 사람인 것처럼 얘기한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힘들게 살지 않았는데 너무 힘들게 살고 있는 것처럼 말해서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결혼생활이 집안 청소 밖에 없다고 생각할 정도냐"며 "결혼생활이 최악이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구혜선은 "그 질문이 잘못됐다"며 "좋은 부분도 당연히 있었기 때문에 문제를 극복을 해낸 것이다. 자기까지 싫었다면 결혼생활 종지부를 찍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구혜선은 "예전에는 내가 혼자 떠안고 해서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젠 자기가 나쁘지 않다는 얘기를 하려고 대화를 하는 것이다"며 "이야기의 본질은 지금 자기가 변해가고 있다는 거다. 집안일을 하려고 해줬고 그래서 내가 되게 고맙게 생각했다. 앞으로는 일관되게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내 두 사람은 서운했던 감정을 해소했다. 안재현은 "나도 동의한다. 내가 뜨끔해서 화냈다. 행복하려고 결혼했는데 왜 이렇게 힘들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이에 구혜선은 "결혼은 행복하려고 한 일이나, 행복한 건 아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난 자기 말을 전부 납득한다. 내가 반문하는 건 나에 대한 이해를 바라고, 자기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다"고 덧붙였다.
이를 계기로 안재현은 달라졌다. 이후 구혜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빨래, 청소 등 모든 집안일을 다 남편 스스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tvN '신혼일기'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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